5000원 훔치려 흉기들고 편의점 직원 위협한 90대 노인…日서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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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94세 노인이 5000원이 채 되지 않는 돈을 훔치려다 체포돼 교도소에 수감되기 위해 일부러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일 일본 홋카이도방송(HBC)은 편의점에 들어가 점원을 위협하며 500엔(약 4896원)을 요구한 노인 A씨가 강도 미수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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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약 20년 간 65세 이상 수감자 4배 증가
[서울=뉴시스]노지원 인턴 기자 = 일본의 한 94세 노인이 5000원이 채 되지 않는 돈을 훔치려다 체포돼 교도소에 수감되기 위해 일부러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일 일본 홋카이도방송(HBC)은 편의점에 들어가 점원을 위협하며 500엔(약 4896원)을 요구한 노인 A씨가 강도 미수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A씨는 20일 오전 0시 18분께 홋카이도 한 편의점에 침입해 점원에게 "돈을 훔치러 왔으니 500엔을 달라"고 협박했다. 주머니에는 골판지로 칼날을 감싼 과도가 들어있었다.
그러나 직원은 A씨의 협박에 응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25분께 현장에 출동해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협박할 의도는 없었고 돈을 빌리러 가게에 들어갔을 뿐"이라며 "돈을 훔치러 왔다고 말한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소지하고 있던 칼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점퍼에 넣어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돈을 목적으로 한 것보다는 교도소에 가고 싶어 한 느낌이다", "교도소에선 밥도 세 끼 공짜로 먹고 낮잠까지 자니까 그쪽을 선택한 거 아니냐", "일부러 체포되러 온 것 같다. 의식주가 무료인 꿈의 세계로" 등의 반응을 보였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65세 이상 인구의 20%가 빈곤층으로, 38개 회원국 평균인 14.2%에 비해 훨씬 높은 빈곤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2003년부터 2022년까지 일본 전역의 65세 이상 수감자는 약 4배 정도 증가했다.
한 일본 노인 수감자는 지난 1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적으로 안정적이고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면 절도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는 돈이 떨어지면 다시 감옥에 가기 위해 일부러 나쁜 짓을 저지르고 잡히기도 한다"고 답했다.
일본 교도소 내에서는 수감자들에게 규칙적인 식사, 무료 의료 서비스, 노인 돌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의 교도관 시라나가는 "춥거나 배고파서 교도소에 오는 사람들이 있다"며 "교도소에 있는 동안에는 (병에 걸리면)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출소 후에는 스스로 치료비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오래 머물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더 많은 노인이 주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전국 1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가까운 친척이 없는 노인을 지원하는 복지 정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hhh1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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