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의대, 미복귀 절반에 "제적예정" 통보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권한울 기자(hanfence@mk.co.kr) 2025. 3. 2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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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와 고려대 의대가 지난 21일 등록 마감 시한까지 돌아오지 않은 휴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보내며 '최후 통첩'에 들어갔다.

24일 연세대 의대는 학생 881명 중 1학기 등록을 하지 않은 398명(45%)에게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보내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학생 절반가량이 복귀한 고려대 역시 이날 오후 7시께 문자메시지와 메일로 21일까지 등록하지 않은 의대생에게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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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된 의대 휴학생 제적
연대 28일, 고대 26일 데드라인
이번주만 30개학교 시한 도래
의대생 복귀 최대 분수령될 듯
교육부, 메디스태프 폐쇄 요청

연세대와 고려대 의대가 지난 21일 등록 마감 시한까지 돌아오지 않은 휴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보내며 '최후 통첩'에 들어갔다. 전국 의대 30여 곳도 미등록 학생을 상대로 곧 제적 관련 행정 처리에 나설 것으로 보여 대규모 제적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24일 연세대 의대는 학생 881명 중 1학기 등록을 하지 않은 398명(45%)에게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8일에는 이번에 통보서를 받은 학생들을 상대로 제적 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연세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등록을 앞두고 학년별 단체 대화방에서 '등록금 미납 실명 인증'을 요구하며 방해했고, 일부 학생은 연세대 의대생 절반이 복귀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에도 '가짜뉴스'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날 교육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학교 측에) 확인한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연세대 의대생 과반 복귀와 관련해서도 '과반 복귀'가 맞다고 확인했다.

마찬가지로 학생 절반가량이 복귀한 고려대 역시 이날 오후 7시께 문자메시지와 메일로 21일까지 등록하지 않은 의대생에게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했다. 25일에는 우편으로도 제적 예정 통보서를 보낼 계획이고 등록만 한 학생도 26일 오후 4시까지 복학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대 또한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강경 대응이 이어지며 타 대학 역시 학칙을 어떻게 적용할지, 등록 기한 후에도 복귀 요청을 받아줄지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의대생 등록 절차와 관련해 '예외 없이 학칙에 따를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의대국장)은 미등록 제적 통보를 받는 학생에 대해 "별도 구제책은 없다"면서 "제적 등 학사는 모두 학칙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의대 정원과 연계된 '의대생 3월 말 전원 복귀'에 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의학교육계는 지난 7일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는 조건으로 '3월 말 전원 복귀'를 내걸었다. 김 국장은 이날 "전원 복귀의 기준은 대학이 판단하건대 수업이 가능한 상식적 수준이 될 것"이라며 "31일 기준으로 모든 의대 복귀율을 취합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대생이 돌아오지 않아 발생한 결원을 편입학으로 모집할 때 야기될 부실교육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추후 복귀 규모의 적정성과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 여부 등 해결할 과제는 남아 있다. 전북대 총장인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상적 수업이 가능한 규모를 묻자 "통상적으로 절반은 넘어야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22일 의사·의대생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를 긴급 폐쇄해달라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했다. 메디스태프는 복귀 의대생 신상을 유포한 글이 올라오는 등 방해 행위가 일어난 커뮤니티로 알려졌다.

[이용익 기자 /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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