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사러 갔다가 구경만 3시간”...전세계 쇼핑객 홀리는 오프라인 매장의 비결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5. 3. 2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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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스본의 프라사 페드로 4세 광장.

이곳에 자리 잡은 SPA 브랜드 '자라(ZARA)' 매장에는 한창 근무시간일 평일 오후인데도 수백 명에 이르는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오스카르 가르시아 마세이라스 인디텍스 최고경영자(CEO)는 "자라의 비즈니스 모델은 첫 매장 개점 5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야망과 강인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고, 적응하고, 고객이 그 순간 원하는 것을 제공하도록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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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온라인 득세 뚫고 4년 연속 성장
대형화·디지털화로 오프라인 매장 혁신
인디텍스 작년 매출 61조원…4년새 87% 늘어
포르투갈 리스본의 자라 ‘호시우점’. 인디텍스
포르투갈 리스본의 프라사 페드로 4세 광장. 이곳에 자리 잡은 SPA 브랜드 ‘자라(ZARA)’ 매장에는 한창 근무시간일 평일 오후인데도 수백 명에 이르는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이곳은 지난해 9월에 세워진 자라의 최신 혁신매장이다. 여기에서는 자라의 온·오프라인 매장 통합 시스템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다. 총 5000㎡ 면적에 4층 높이 규모로, 의류뿐만 아니라 자라 홈과 키즈·란제리 등 계열 브랜드들이 총집결해 둘러보는 데만 1시간이 훌쩍 넘게 걸렸다.

이처럼 해외 곳곳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법정관리에 돌입하는 등 K유통이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것과 대조적이다.

부활하는 오프라인 매장들은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최신 정보기술(IT) 등을 활용해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하면서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전 세계 1위 글로벌 패션기업인 인디텍스의 SPA 브랜드 ‘자라’는 1975년 첫 개점 이후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패션 업계에서 오랜 기간 1위를 유지한 비결 중 하나로 오프라인 매장의 혁신이 꼽힌다. 인디텍스는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214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총 556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디텍스는 최근 몇 년간 작은 매장들은 과감하게 폐쇄하고 대도시 매장을 확장하거나 신규 오픈하며 매장 대형화 전략을 쓰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은 386억유로(약 61조원)로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4년간 매출이 89%나 급증했다.

오스카르 가르시아 마세이라스 인디텍스 최고경영자(CEO)는 “자라의 비즈니스 모델은 첫 매장 개점 5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야망과 강인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고, 적응하고, 고객이 그 순간 원하는 것을 제공하도록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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