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분위기 속 요르단전 최종 담금질…출전 불투명했던 황인범도 훈련 참가 [GOAL 수원]

[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밝은 분위기 속 요르단전을 대비한 최종 담금질에 들어갔다. 특히 종아리 부상 여파로 인해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훈련에 참가한 가운데 가벼운 몸 상태를 보여주면서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을 치른다. B조에서 무패행진(4승3무)을 달리면서 1위(승점 15)에 올라 있는 한국이지만, 요르단과 이라크(이상 승점 12)가 각각 2, 3위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특히 지난 20일 펼쳐졌던 7차전에서 오만과 졸전 끝에 무승부에 그친 탓에 조기 본선 진출 시나리오가 물거품이 된 터라, 한국은 11회 연속, 통산 12번째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요르단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요르단을 꺾은 후 오는 6월 열리는 이라크와 9차전까지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조기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오만전보단 모든 면에서 좋아졌을 거로 기대한다. 특히 컨디션적인 측면에서 많이 나아졌다고 본다”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승리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도 “오만전 때보단 좋은 컨디션으로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팬분들에게 기쁨을 안겨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다만 전력이 100%는 아니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염 여파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소집되지 않았고,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를 비롯해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정승현(알와슬)이 부상으로 인해 소집 해제됐다. 백승호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이강인은 발목, 정승현은 종아리를 각각 다쳤다.

부상자들의 속출과 오만전 원치 않은 결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태극전사들은 최대한 분위기를 끌어올리면서 밝은 표정 속에 최종 담금질에 들어갔다. 훈련은 미디어에 15분만 공개됐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준 후 러닝과 론도(볼 돌리기) 훈련을 통해 몸을 예열했다. 이후 패스 훈련에 돌입했다.

특히 종아리 부상 여파로 인해 출전이 불투명했던 황인범이 훈련에 참여해 가벼운 몸 상태를 보여줬다. 홍 감독은 황인범의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상태다. 본인 의지도 강하다”고 답했는데, 실제 그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를 회복한 모습이었다. 패스나 킥을 하는 데 있어서 통증을 호소하지 않았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