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폐교 전 활용 계획 수립 의무화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도교육청은 24일 폐교재산의 효율적 관리와 신속한 활용을 위해 주민 참여 확대와 민간·공공기관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도내 폐교 854곳 중 733곳은 매각됐거나 자체 활용 중이며, 43곳은 대부 상태, 78곳은 미활용 상태로 남아 있다.

도교육청은 미활용 폐교를 줄이기 위해 폐교 전부터 활용 계획 수립 방안을 의무화하고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현재 운영 중인 매월 9일 '폐교 점검의 날'과 함께 점검이 어려운 도서·벽지 지역의 폐교를 대상으로 주민자치회와 협력하는 주간 점검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매주 1회 월 3회 이상 시설 상태와 안전을 점검하고 외부인 출입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폐교 관리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폐교 활용이 지연돼 발생하는 건물 노후화와 재산 가치 하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교 이전 활용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설명회와 공청회를 열고 타당성을 검토한 뒤 폐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폐교의 지속적인 활용을 위해 지자체·환경단체·민간 사회적기업·재단·사회공헌법인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맞춤형 공모 분야도 발굴하고 이를 적극 안내한다.

주요 활용 방안으로는 지역 문화센터·복지시설 조성, 청년 창업공간·사회적기업 유치, 스타트업·연구 개발 공간 조성, 농촌체험센터·지역특화 관광지 개발·교육물품 공유센터 평생교육 플랫폼 조성 등이다.

오준헌 도교육청 재정과장은 "지자체·지역 주민의 요구를 반영해 폐교를 사회복지·문화·소득증대·공동이용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가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폐교 활용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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