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수출 불확실성↑…잘나가던 항공화물, 성장세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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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를 앞세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으로 화물 시장이 위축되는 흐름이다.
항공화물은 올해 들어 성장세가 꺾였고 해운 시장도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정책 영향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수급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며 "관세가 부과돼도 향후 국가별 협상에 돌입해 재조정 절차를 거칠 가능성이 크지만 그 전까지 교역 위축에 따른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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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를 앞세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으로 화물 시장이 위축되는 흐름이다. 항공화물은 올해 들어 성장세가 꺾였고 해운 시장도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음달 2일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예고 시점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강행할 거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교역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24일 국토교통부 에어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 2월 국제선 화물 운송량은 각각 전년 대비 1.4%, 0.1% 감소한 22만3000톤, 21만4000톤을 기록했다. 항공화물 실적은 올해 들어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기업용 SSD,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수출량이 크게 늘었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무역통상 정책 변화로 수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증가분을 상쇄했다.
지난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것과 대비된다. 항공 화물운임도 올해 들어 20.1% 하락했다. 홍콩 TAC인덱스에 따르면 BAI00는 지난 17일 2079.0으로 지난해 연중 최고치인 12월 16일(2602.0)보다 20.1% 감소했다.
해운운임도 10주 연속 하락세다.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1일 1292.75를 기록했다. SCFI가 1200대를 기록한 건 2023년 12월 22일(1254.99)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1월 3일(2505.17) 이후 48.4% 급락했다. 해운운임 하락 역시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서 물동량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선박 공급은 증가세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현재 컨테이너선 발주 잔량은 사상 최대인 910만TEU를 돌파했다. 한동안 공급 압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음달 2일 상호 관세 부과가 예견된 가운데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관세가 오르면 수입품 가격도 상승하고 소비심리 위축, 교역량 감소로 이어진다. 중국, 유럽, 멕시코, 캐나다도 보복 관세로 맞불을 예고한 만큼 물동량 감소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정책 영향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수급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며 "관세가 부과돼도 향후 국가별 협상에 돌입해 재조정 절차를 거칠 가능성이 크지만 그 전까지 교역 위축에 따른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달 초까지 대중국 관세 확대, USTR301(미국 무역대표부) 세부 결정,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 품목 관세 적용 관련 발표 등의 결과가 운임 변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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