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수 활성화에 수요회복 기대’…정유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

김성진 2025. 3. 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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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제마진 하락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한 국내 정유사들이 올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이 내수 소비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인 데다 석유제품 수요 회복 구간에 진입하면서다.

작년부터 시행된 보조금 정책으로 2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213만 대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내 소비 지표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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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해 성장률 목표치 5%로 설정
2분기 본격 수요 회복 구간 진입
美의 中·이란 견제 수혜 예상도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지난해 정제마진 하락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한 국내 정유사들이 올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이 내수 소비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인 데다 석유제품 수요 회복 구간에 진입하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부터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 회복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실적 회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중국의 내수 활성화 정책이다. 중국 정부는 3월 양회에서 2025년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로 설정하며 내수 진작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이구환신 보조금을 기존 1500억 위안에서 올해 3000억 위안으로 2배 확대키로 했다. 작년부터 시행된 보조금 정책으로 2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213만 대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내 소비 지표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독일 연방 하원이 5000억 유로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추진할 수 있는 부채 제한 완화 방안을 통과시킨 점도 글로벌 제품 수요 증가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SK이노베이션 울산 생산 현장.(사진=SK이노베이션.)
수요 회복 구간에 진입한 것도 따라 제품 수급 측면에서도 정유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 미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 추이를 보면 매년 3월부터 감소세가 시작돼 8월까지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글로벌 에너지·물류 데이터 제공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평균 석유제품 수출량은 3월 약 300만 배럴에서 8월 약 250만 배럴로 급감했다. 이는 자국 내 드라이빙(휘발유)과 농가(등유, 경유) 수요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전통적으로 매년 2~3분기 휴가 및 드라이빙 시즌에 제품 수요가 급증하며 정제마진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여왔다.

미 재무부가 이란과 중국에 대한 제재를 추가로 발표한 데 따른 국내 정유업계의 수혜도 예상된다. 미 재무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루칭(Luqing) 석유화학과 최고경영자(CEO), 다야만(Daya Bay) 석유화학 터미널 등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미 재무부는 이들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산(産) 원유를 다양한 루트를 통해 거래했다고 지적하며, 이들이 이란산 원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도운 그림자 선박 8척도 함께 제재하기로 했다.

중국 독립 정유업체와 석유화학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제재 발표는 국내 정유업계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전까지 러시아·이란산 원유를 중동산 원유 대비 10~20% 저렴한 가격에 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이란의 총 원유 수출량에서 중국향 원유 수출량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 이상을 차지한 점도 중국과 이란의 이해관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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