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뛰고 4000만원 입금"…中서 '손준호 판결문' 유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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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에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미드필더 손준호(33·사진)의 중국 법원 판결문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손준호는 중국프로축구 산둥 타이산 소속이던 2023년 5월 금품 수수, 승부 조작 혐의 등으로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중국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손준호는 지난해 3월 석방돼 한국으로 돌아왔고, 중국축구협회는 같은해 9월 손준호에게 승부 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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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에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미드필더 손준호(33·사진)의 중국 법원 판결문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손준호는 중국프로축구 산둥 타이산 소속이던 2023년 5월 금품 수수, 승부 조작 혐의 등으로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중국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손준호는 지난해 3월 석방돼 한국으로 돌아왔고, 중국축구협회는 같은해 9월 손준호에게 승부 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손준호는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안의 협박으로 거짓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22일 중국 포털기업 바이두 산하 콘텐츠 공유 플랫폼 바이자하오에는 '손준호 관련 판결문-상하이 하이강과 경기 전 진징다오에게 배당률과 베팅 정보를 묻고 20만위안(약 4000만원)을 베팅'이란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중국 법원의 판결문으로 추정되는 캡쳐본 이미지가 올라왔다. 해당 이미지의 판결문 여부와 진위는 파악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다른 중국 선수의 판결문이 유출된 과정에서 손준호 사건 관련 문건도 유출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미지에는 증인 손준호의 증언이라고 적힌 문구가 담겼다. 글에 따르면 손준호는 "2022년 1월 1일 산둥 타이산과 상하이 하이강전 경기 2시간 전 진징다오가 나에게 '천천히 뛰고 공을 통제하고, 경기 템포를 조절해 골을 넣지 말자. 이 경기는 이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미 전에도 협조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경기에서 전반 내내 천천히 뛰었고,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진징다오와 궈톈위도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않았다. 최종 점수는 2-2 무승부가 됐다. 우리는 목표를 달성했다. 경기 이틀 후 진징다오가 내 은행 계좌로 20만위안을 송금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손준호의 팀 동료 진징다오는 증인 진술에서 손준호가 배당률을 물었고, 손준호도 20만위안을 걸어달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궈톈위와 손준호에게 20만위안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2023년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다.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고, 형사 구류(임시 구속) 기한이 만료된 후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됐다.
손준호는 지난해 9월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발표 당시 연 기자회견에서 진징다오에게 20만위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으나 승부 조작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손준호는 진징다오에게 돈을 받은 이유에 대해선 "정확한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에게 영구 제명 징계를 내린 데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에 해당 징계를 국제적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징계는 중국 내에만 적용됐다. 손준호는 올해 2월 한국프로축고 K리그2 충남아산에 입단했다.
한편 중국 시나닷컴은 "2021년 12월26일 산둥 타이산-허베이FC전 승부 조작에 손준호도 가담해 50만 위안을 베팅했다"고 주장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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