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들 러브콜에 끝까지 응답 없더니…ERA 9.39 탈탈, 그런데 SD 선발진 합류? 다르빗슈 불행이 찬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공룡들 러브콜에 끝까지 응답 없더니…
카일 하트(33,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지난 겨울 KBO리그 NC 다이노스 사람들의 애를 태웠다. ‘호부지’ 이호준 감독은 공개적으로 하트의 잔류를 원했다. 구단 역시 하트와의 재계약을 최우선시했다. 그러나 하트는 NC의 응답에 끝내 답하지 않았다.
하트는 2024시즌 NC에서 26경기서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감기몸살로 약 1개월간 쉬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2023시즌 슈퍼에이스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40km대 후반에서 150km대 초반의 패스트볼에 다양한 변화구와 좋은 커맨드로 KBO리그 타자들을 확실하게 요리했다.
그런 하트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드림이 확실한 듯하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볼 게 없다. 2020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4경기에 등판, 1패 평균자책점 15.55에 불과하다. 마이너리그에선 2016년부터 143경기서 42승47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선 기량을 검증을 받지 못했다.
마이너계약으로 샌디에이고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했다. 그런데 첫 등판이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었다. 한창 기량을 어필해야 하지만, 공백기가 있었다. 심지어 이날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따르면 이달 초 독감으로 1주일 정도 훈련을 하지 못했다.
하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각)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9.39.
그러나 하트는 여유만만이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내가 하고 있는 일에만 집중했다. 내가 했던 방식대로 실행해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했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렇게 안 좋지만 개막 4~5선발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베테랑 다르빗슈 유(39)가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상태다. 개막과 함께 로테이션에 들어오지 못한다. MLB.com은 뎁스 차트에서 하트를 4선발로 올렸다. 루벤 니에블라 샌디에이고 투수코치는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하트와 스티븐 콜렉, 랜디 바스케스가 4~5선발 후보라고 밝혔다.
니에블라 코치는 “하트가 공을 잘 던졌다.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지는 능력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샌디에이고는 KBO 버전의 사이영상을 수상한 하트에게 흥미를 갖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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