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뒤끝] '가격 후려치기' 중국인 불법 관광업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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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여행업자들이 눈치 챌 것에 대비해 일반 승용차 2대를 투입해 단속에 나섰고 의심차량을 5㎞가량 뒤쫓기도 했지만 호텔 주변에선 단속 성과를 거두진 못했습니다.
중화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시아홍슈 등에서 모객이 이뤄지고, 도내에 있는 중국인들이 관광객들을 받아 불법 관광업에 나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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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불법 관광업 숨바꼭질 계속돼
서비스 세분화 가격 후려쳐 업체 유탄
안전 위협 문제, 제주관광 이미지 먹칠
[댓글뒤끝은 댓글에 답하는 코너입니다. 댓글을 통해 기사에서 다루지 못했던 부분을 파보겠습니다. 마음을 울리거나 ‘아차!’ 싶은 댓글도 기다립니다.]
“호텔 근처에서 잠복하면 엄청 많이 단속 가능 할 것인데...”
중화권 소규모 관광객들을 상대로 자가용을 통한 불법 유상 운송과 무등록 여행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최근 보도에 이 같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사실 제주자치경찰단 동행 취재에 나선 지난 20일 아침부터 단속팀이 향한 곳은 제주시 노형동, 연동에 밀집한 호텔가였습니다. 호텔 2곳에서 기다렸습니다.
■ “단속반 출현” 들켰나.. 의심 차량 잇따랐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는 승합차가 줄지었습니다. 무등록 여행업 의심 차량인지 확인해야 겠죠. 먼저 차량 소유주가 누구인지를 보면 됩니다.
차량 소유주가 중국인이라면 무등록 여행업 의심 차량일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여기에 관광객 6~7명을 태우고 어디론가 이동한다면 의심 차량으로 봅니다.
그런데 호텔 주변을 계속 배회하거나 비상등만 켠 채 관광객을 태우지 않는 차량이 잇따랐습니다. “단속 떴다는 게 그들 사이에 공유됐을 수 있다”는 단속팀.
불법 여행업자들이 눈치 챌 것에 대비해 일반 승용차 2대를 투입해 단속에 나섰고 의심차량을 5㎞가량 뒤쫓기도 했지만 호텔 주변에선 단속 성과를 거두진 못했습니다.
■ 은밀한 불법 관광업 숨바꼭질 계속
자가용으로 돈을 받고 승객을 실어 나르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입니다. 불법 유상 운송 행위는 처벌 대상입니다.
여객자동차를 통한 운수사업은 정해진 자격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가장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불법 관광업 행태입니다.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만 불법 관광 행위가 20건 넘게 적발됐습니다. 이 중 13건이 불법 유상 운송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무등록 여행업, 무자격 가이드 등이었습니다.
불법 유상 운송 행위는 국가경찰에 단속 권한이 있어 자치경찰은 적발 사항을 국가경찰에 통보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화권 관광 트렌드가 단체에서 소규모, 개별로 전환되면서 자가용 승합차를 동원한 유상 운송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단속망을 계속 피하고 있어서 적발이 쉽지 않습니다. 불법 유상 운송업자, 무등록 여행업자 커뮤니티에는 단속반 차량까지 공유되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과거 적발된 불법 유상 운송업자가 차량을 바꿔서 계속 불법 관광 영업을 이어가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 왜 끊이지 않나.. 가격 후려치기에 업체 유탄
가격이 쌉니다. 그래서 불법 행위가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1인당 10만~15만 원만 내면 운송부터 통역, 입장권 대리 구매, 식당 알선까지 해줍니다.
정식 여행업체를 끼고 제주를 여행하는 것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이보다 더 가격대가 세분화돼 5,000원에서 1만 원만 내면 택시처럼 목적지로 운송만 해주는 상품까지 생겼다고 할 정도입니다.
중화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시아홍슈 등에서 모객이 이뤄지고, 도내에 있는 중국인들이 관광객들을 받아 불법 관광업에 나서는 것입니다.
■ 더 큰 문제는 안전 위협, 제주관광 이미지 먹칠
제주자치경찰단은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법 업체를 끼고 여행할 경우 이들이 사고를 내도 책임지지 않아 더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서귀포시 안덕면 한 관광지 인근에서 자치경찰단 단속팀이 뜨자 불법 유상 운송 의심 차량이 관광객들을 내팽개치고 도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제주관광 이미지만 더 먹칠하게 되겠죠. 집중단속에 나서고 있는 자치경찰 단속팀도 가장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합법적으로 운영 중인 여행사나 관련 업계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치경찰단은 지속적으로 단속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김인흥 제주자치경찰단 관광경찰팀 주임은 “사고나 피해 발생 시 관광객들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합법적으로 운영 중인 여행 업체들의 피해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단속을 적극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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