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현장의 '오아시스'…충북소방 '119회복지원차'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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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압 후 땀에 젖은 몸을 바닥에서나 말렸죠. 이제야 제대로 쉴 공간이 생긴 것 같습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대원들이 화재 현장을 다녀오면 체력 소모가 엄청난데 제대로 쉴 공간이 없어 차 안에서 쪽잠을 자거나 그냥 바닥에 앉아 있던 적도 많다"며 "이제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다시 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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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2개 소방서별 운용 인원 교육…4월 1일 도입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화재 진압 후 땀에 젖은 몸을 바닥에서나 말렸죠. 이제야 제대로 쉴 공간이 생긴 것 같습니다."
충북소방본부가 화재 등 각종 재난 현장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현장 대원의 신속한 회복을 돕기 위한 '119회복지원차'를 도입했다. 그동안 휴식 공간이 변변치 않았던 소방대원들에게 든든한 지원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1일 충북소방본부는 새로 도입한 119회복지원차를 시범 운영했다. 직접 차량 내부를 둘러보니 제한된 공간 속에서도 휴식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이 정교하게 설계돼 있었다. 공간을 무리하게 개조하지 않고도 실용적으로 활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현대자동차 유니버스 차량을 개조해 만든 이 차량은 운전석을 포함해 13명이 탑승할 수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 그룹의 기부로 도입돼 지방비를 소비하지 않았으며 전국에서는 10번째로 도입됐다.
차량에는 넉넉한 크기의 리클라이닝 의자가 있었다. 대원들이 피로를 푸는 데 집중할 수 있게 전자동 기능이 탑재된 의자다.
등받이와 다리 받침대를 조절할 수 있어 몸을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전동 스크린이 설치돼 있어 대원들이 인터넷이나 유튜브 등도 시청할 수 있다.
공간 활용도 돋보였다. 차량 곳곳에 수납함이 배치돼 있어 장비나 개인 물품을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무시동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도 설치돼 있어 대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장시간 현장에서 땀을 흘린 대원들을 위해 에어건과 워터건을 마련했고 젖은 옷을 말릴 수 있게 건조대와 신발 건조대도 구비했다.
계절과 날씨를 고려한 맞춤형 장비도 갖췄다. 한쪽에는 온열 장비와 냉온수기가 설치돼 있어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음료로 체력을 보충할 수 있다. 외부에는 전동식 어닝이 달려 있어 강한 햇빛이나 비, 눈을 피할 수 있다.
차량은 운전석을 포함해 13인승이지만, 대원들의 휴식 공간이 부족할 것을 고려해 에어 텐트 2동도 함께 구비했다. 이 텐트에는 10여 명이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대원들이 더 넉넉한 환경에서 휴식할 수 있다.
충북소방본부는 다음 주 부터 12개 소방서에서 2~3명씩 관서별 운용 인원 교육을 진행하고 오는 4월 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대원들이 화재 현장을 다녀오면 체력 소모가 엄청난데 제대로 쉴 공간이 없어 차 안에서 쪽잠을 자거나 그냥 바닥에 앉아 있던 적도 많다"며 "이제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다시 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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