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회복했지만... “목소리 내는 법 다시 배워야, 부활절 복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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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으로 한 달 넘게 입원 중인 88세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20일 예정된 부활절 미사를 집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교황이) 돌아올 수는 있지만 의료진이 (치료 상태에) 100% 확신을 가지고 싶어한다"면서 "교황은 남은 짧은 시간을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해 쓰고 싶어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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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 좋지만 의료진 확신 필요"
내달 20일 부활절 미사 집전 미정
폐렴으로 한 달 넘게 입원 중인 88세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여 남은 올해 부활절 예배에 참석할 수 있을지는 미정이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2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이 상당히 회복됐지만, 치료 후유증을 겪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교황청 신앙교리부 장관인 빅토르 마누엘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고유량 산소 치료법은 모든 것을 건조하게 만든다"며 "교황의 몸 상태는 예전과 같지만, 목소리 내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내달 20일 예정된 부활절 미사를 집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교황이) 돌아올 수는 있지만 의료진이 (치료 상태에) 100% 확신을 가지고 싶어한다"면서 "교황은 남은 짧은 시간을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해 쓰고 싶어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폐렴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교황은 이날이 입원 36일째로, 교황이 된 후 가장 오랜 기간 바티칸을 비우고 있다. 교황청은 한때 교황 상태가 "위중하다"고 표현했으나, 건강이 호전되면서 이같은 표현은 사라졌다.
교황청은 이날 "(교황은) 최근 약물 요법과 호흡기 및 운동 물리치료를 받았으며, 부분적으로는 업무 활동과 기도를 하며 일과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퇴원 시기에 대한 설명은 없었으며, 앞서 교황청은 교황 자진 사임설에 대해 부정한 바 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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