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김)헌곤이 인데" 삼성, 좌완 로젠버그 상대 2번 이재현 가동…원태인·레예스 곧 돌아온다! [MD대구]

17일 오후 대전광역시 부사동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 삼성 이재현이 4회초 2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원래 계획은 (김)헌곤이가 좌투수 나왔을 때 2번 타순에 들어가야 하는데…"

삼성 라이온즈가 고대하던 2025시즌을 맞이한다. 이재현이 개막전 2번의 중책을 맡았다.

삼성은 22일 오후 2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치른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개막전에 임하는 각오와 계획을 설명했다.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3루수)-박병호(지명타자)-전병우(2루수)-김영웅(3루수)-김헌곤(우익수)이 개막전 선발 라인업의 영광을 얻었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

스프링캠프 도중 골멍으로 불편함을 호소했던 김영웅이 개막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몸 상태는 괜찮은데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 워낙 갖고 있는 게 많은 선수라 게임을 통해서 감각을 충분히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했다.

이재현이 2번으로 전진 배치됐다. 시범경기에서는 한 번도 2번으로 출전한 적이 없다. 박진만 감독은 키움 선발 왼손 케니 로젠버그의 "맞춤" 라인업이라고 했다.

이어 "원래 계획은 (김)헌곤이가 좌투수 나왔을 때 2번 타순에 들어가야 한다. 시범경기 때 몸에 안 좋은 부분이 좀 있어서 감각이 떨어져 있다. 건강이나 경기 감각이 쌓이면, 좌투수가 올라왔을 때는 헌곤이가 (2번으로) 갈 것 같다"며 "(이)재현이가 타격 페이스가 괜찮다. 실전 감각이 있는 선수 위주로 타순을 짜다 보니 이재현이 (2번으로)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헌곤은 시범경기 도중 왼쪽 허리 기립근 부근에 담 증세를 호소한 바 있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김헌곤의 몸상태는 아직 100%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경기에 충분히 나설 수 있는 컨디션이라고 한다.

시범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터트렸던 전병우가 선발 2루수로 나선다. 박진만 감독은 "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이 공격 야구를 해야 한다. (키움 선발이) 좌투수고 시범 경기를 통해서 전병우 선수가 컨디션이 제일 좋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부상 선수 소식도 전했다.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는 계획대로 한 턴만 거른 뒤 3월 말 복귀 예정이다. 원태인은 내일(23일) 퓨처스리그 선발로 등판한다. 레예스는 4월 1일 등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