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루먼호 이어 칼빈슨호까지 중동 배치 항모 2대로 증강… 후티 반군·이란 압박

정충신 기자 2025. 3. 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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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친(親)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가운데 다음달 중동 지역에 배치되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을 6개월 만에 1대에서 2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참가차 부산작전기지 등에 머무르는 등 태평양에서 작전 중인 항공모함 칼빈슨호(CVN-70)도 중동으로 이동 배치하기로 했다.

트루먼호와 칼빈슨호가 중동 지역에 배치되면 이는 6개월 만에 2대의 항공모함이 이 지역에 배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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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예멘 후티반군 겨냥한 분명한 억제 메시지
후티 반군 공격·對이란 핵협상 참여 압박 속 역내 군사력 강화
한미 공군의 F-35A스텔스 전투기와 미 해군의 F-35C 스텔스 전투기가 13일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칼빈슨 핵추진 항공모함과 함께 자유의방패(FS) 연합훈련을 계기로 통합비행훈련을 하고 있다. 미 국방부 SNS

미국이 친(親)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가운데 다음달 중동 지역에 배치되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을 6개월 만에 1대에서 2대로 늘리기로 했다.

21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미국 관계자들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이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현재 중동 지역에 있는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CVN-75)에 최소 한 달 더 현지에 머물 것을 지시했다.

트루먼호는 애초 이달 말 버지니아주 노퍽으로 귀항할 예정이었다.

이와 함께 최근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참가차 부산작전기지 등에 머무르는 등 태평양에서 작전 중인 항공모함 칼빈슨호(CVN-70)도 중동으로 이동 배치하기로 했다.

칼빈슨호는 다음 달 초 중동에 도착할 예정이다. 칼빈슨호는 애초 내달 중순경 샌디에이고항으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트루먼호와 칼빈슨호가 중동 지역에 배치되면 이는 6개월 만에 2대의 항공모함이 이 지역에 배치되는 것이다.

이는 후티반군의 배후인 이란에 대한 분명한 억제 메시지로 평가된다.

홍해의 미 핵 항모 해리 S. 트루먼호. 미 해군 제공. AP/ 연합뉴스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 지원 명목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해 세계 해운 질서를 교란했다. 그간 후티는 홍해와 아덴만에서 100차례 이상의 공격을 감행해 선박 2척을 침몰시키고 1척을 억류했으며 최소 4명의 선원을 살해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기 위해 원유 수출량을 ‘제로(0)’로 떨어뜨리는 이른바 ‘최대의 압박’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최대 압박’ 정책을 시행하면서 핵 협상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이란에 서한을 보내 ‘두 달 시한’을 제시하면서 핵 협상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미군 중부사령부는 지난 15일 후티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에는 후티의 향후 공격을 이란발 공격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데 이어 19일 이란을 향해 후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며 재차 압박 메시지를 보낸 상태다.

그는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을 다루는 두 가지 길이 있다. 그것은 군사적인 것과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라면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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