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즉생’에 뚫린 혈…시선은 ‘7만전자’[증시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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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즉생(死卽生·죽기로 마음먹으면 산다는 뜻)'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다."
지난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전 계열사의 부사장 이하 임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 영상을 통해 내놓은 메시지다.
삼성전자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지난 12일 이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8389억원어치 집중 매수했다.
지난해 9월 '반도체 업계에 겨울이 온다'며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한 지 6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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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사즉생(死卽生·죽기로 마음먹으면 산다는 뜻)’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다.”
지난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전 계열사의 부사장 이하 임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 영상을 통해 내놓은 메시지다. 최근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술경쟁력에서 뒤처져 있다는 우려 속에 한때 4만원대까지 추락하는 등 총체적인 위기에 빠지자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이 회장의 채찍질에 시장이 먼저 반응했다. 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삼성전자는 6만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0월15일 이후 5개월 만에 ‘6만전자’에 올랐다. 이 회장의 메시지가 나온 후 3일만이다.주가 상승의 배경은 외국인 수급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지난 12일 이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8389억원어치 집중 매수했다. 17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다.
반도체 업황 반등이 임박했다는 전망 속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게 주효했다. 반도체 업종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고수했던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에 대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9월 ‘반도체 업계에 겨울이 온다’며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한 지 6개월만이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하며 “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쳤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은 빠르게 계곡(침체 상황의 비유) 너머를 보고 있으며 2026년까지 장기적인 관점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 대비 더 선호하는 종목으로 꼽은 것도 특이점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범용(레거시) 메모리의 부진과 HBM 납품 지연 등으로 지난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1분기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고 보긴 힘들다. 다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다운사이클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데다 미국이 칩스법을 폐기할 가능성이 적은데 주목하고 있다. 리스크가 줄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자 저점 인식이 확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있었던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적극 추진 의사와 더불어 빠르면 2분기부터 HBM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황 반등 기대감에 따라 장기간 부진했던 삼성전자로 외국인의 저가매수세가 집중됐다”며 “엔비디아 GTC 2025 행사가 진행되면서 HBM 납품 기대감이 증가했고 최근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 등 호재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DS투자증권은 삼성전자를 반도체 섹터의 최선호주로 꼽으며 주가 반등을 예상했다. 이수림 연구원은 “3~4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4월까지 삼성전자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메모리 전반에 가격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는 시점으로 메모리 업체 이익 추정치의 상향 가능성이 존재하며 범용 메모리, 특히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른 이익 회복 강도는 삼성전자가 더욱 강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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