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없습니다 ‘배움’만이 있을 뿐… [건강한겨레]

마음에 좋은 마음 13

일러스트 김대중.

3월. 봄이 오는 달입니다. 새로운 생명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이지요.

자연과 마찬가지로 기업 같은 조직들도 비슷합니다. 주주총회가 마무리되고 올해 목표를 향해 본격적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나무와 풀도 성장통이 있듯이 기업과 그 안의 크고 작은 조직들도 목표 지점까지 거침없이 질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모든 일에는 우여곡절이 따릅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불안한 마음이 뒤따릅니다.

그럴 때 다음의 주문을 외우세요. ‘실패는 없다, 배움만이 있을 뿐.’

맞습니다.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하다 넘어졌을 때 실패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자전거를 배울 때 몇 번 넘어졌다고 스스로를 루저라고 여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직장 생활은 다르다고요? 목표를 이뤄내지 못하면 낮은 고과를 받게 되고 승진은 물론 급여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고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실패는 아닙니다. 걸음마를 내딛다 생긴 멍울,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생긴 상처일 뿐입니다. 조금만 지나면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사소한….

실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수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실수 또한 성장을 위한 배움의 계기를 제공합니다. 실수를 경험한 사람일수록 더 강해지고 더 지혜로워집니다.

올해 겪게 될 어려움과 실수는 모두 지금 우리 자신에게 필요해서 생기는 일입니다.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올해가 끝나면 더 성장해 있을 자기 모습을 그리세요.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재활운동센터에 가면 근력을 키워주고 체형을 바로잡아주기 위해 애쓰는 트레이너가 있습니다. 트레이너가 우리 몸에 가하는 힘과 무게만큼 고통이 따릅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 몸이 나날이 좋아집니다.

재활센터에 갈 때 두려움을 갖고 가지 않는 건 고통이 가져다줄 이로움을 알기 때문입니다. 올해 우리가 겪게 될 다양한 어려움과 크고 작은 실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두려움 대신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세요. 지금 겪는 어려움은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찾아온 가르침입니다. 그렇게 믿게 되면 그 어려움은 생각보다 견디기 쉽습니다. 빨리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다시 한번 명심하세요. 우리 삶에 실패는 없습니다. 배움만이 있을 뿐입니다. 내가 겪는 모든 어려움이 배움의 과정이라는 생각, 마음에 좋은 마음입니다.

권복기 건강한겨레 기획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