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25시즌 개막… 홍창기의 걱정, 박해민의 믿음

이정철 기자 2025. 3.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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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리드오프 홍창기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타격감으로 인해 불안한 심정을 토로했다.

박해민은 "시범경기 성적일 뿐이다. (2025시즌이) 개막하면 우리가 아는 홍창기로 돌아올 것이다. 아마 1회부터 공 7,8개를 던지게 하고 출루할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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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 리드오프 홍창기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타격감으로 인해 불안한 심정을 토로했다. 하지만 '캡틴' 박해민은 홍창기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홍창기(왼쪽)·박해민. ⓒ스포츠코리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오후 2시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각 구단의 감독을 비롯해 KIA 타이거즈 나성범과 김도영,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과 강민호, LG 트윈스 박해민과 홍창기, 두산 베어스 양의지와 김택연, kt wiz 장성우와 강백호, SSG 랜더스 김광현과 박성한,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와 윤동희, 한화 이글스 채은성과 김서현 NC 다이노스 박민우와 김형준,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과 이주형 등 KBO리그 10개 구단 주장과 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미디어데이는 총 2부 행사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10개 구단 감독들의 출사표와 선발투수 예고,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 등을 들어볼 수 있었다. 2부에서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올 시즌을 앞둔 소감 발표와 미디어 인터뷰가 진행됐다.

미디어데이를 마치고는 취재기자들과 선수들의 후속 인터뷰도 펼쳐졌다. 여기서 홍창기는 2025시즌 새롭게 적용된 자동투구볼판정시스템(ABS) 존에 대해 "전혀 낮아진 것 같지 않다. 훨씬 넓어진 것처럼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ABS 존 상하기준은 지난해 각각 타자 신장의 상단 56.35%, 하단 27.64%로 설정됐다. 올해는 55.75%와 27.04%로 바뀌었다. 180cm 정도의 신장을 가진 선수라면 높은 스트라이크존을 1cm 가량 줄어들고 낮은 쪽 스트라이크존이 약 1cm 가량 늘어났다.

홍창기. ⓒ스포츠코리아

홍창기는 낮은 공을 선호한다. 홍창기는 지난 1월 스프링캠프 출발 시점에 펼쳐진 공항 인터뷰에서 "저한테는 (ABS 존 변화가) 유리할 것 같다. 지난해 높은 공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1cm가 작은 변화일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크게 작용될 것 같고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시범경기를 치러보니 높은 존이 줄어든 것은 실감되지 않고 낮은쪽 존만 증가한 것처럼 느껴진 것이다.

홍창기는 시범경기에서 좀처럼 살아나지 않은 타격감도 걱정했다. 홍창기의 2025시즌 시범경기 타율은 0.192에 불과했다. 장기인 출루율도 0.250에 불과했다. 홍창기는 "타율이 안 좋아도 잘 맞은 타구가 많이 나오면 괜찮다. 그런데 정타도 잘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캡틴' 박해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홍창기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박해민은 "시범경기 성적일 뿐이다. (2025시즌이) 개막하면 우리가 아는 홍창기로 돌아올 것이다. 아마 1회부터 공 7,8개를 던지게 하고 출루할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통산 3019타석에 들어서는 동안 출루율 0.430을 기록한 홍창기. 그는 KBO리그 역대 출루율 1위를 기록 중인 '리빙레전드'다. 하지만 천하의 '출루 악마' 홍창기도 개막을 앞두고 스트라이크존 변화로 인해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해민은 큰 믿음을 드러내며 홍창기의 마음을 다독였다. 박해민의 믿음처럼 홍창기가 2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부터 '출루율왕'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창기.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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