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24일(한국시간) 실전 복귀 예고 “부상자 명단? 처음 들어본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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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가 다시 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구단 훈련시설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을 만나 상황을 전했다.
만약 이정후가 24일 경기부터 나서면 개막전 세 경기를 연달아 뛰게 된다.
이정후는 부상자 명단 등재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그런 논의는) 전혀 없었다. 처음 들어본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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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가 다시 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구단 훈련시설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을 만나 상황을 전했다. 갑작스런 등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을 만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일단 이날까지 휴식을 취한 뒤 애리조나 캠프 최종일인 23일 훈련을 소화하며 훈련 이후 문제가 없다면 24일 트리플A 구단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와 시범경기에서 실전 복귀한다.
이번 시범경기 한 번도 3일 연속 뛴 경험이 없는 이정후는 “괜찮을 것”이라며 이같은 일정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크라멘토에서는 5이닝 정도 뛸 거 같다. 그리고 7이닝, 9이닝 이렇게 할 거 같다. 9회까지 뛰지 않더라도 마지막 타석에서 출루하면 대주자로 바뀌고 그럴 거 같다”며 대략적인 계획을 말했다.
밥 멜빈 감독은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이정후의 출전 계획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일단 오늘은 안정을 찾고 내일 훈련을 소화한 다음에 새크라멘토를 상대로 뛸 것이다. 거기서는 반만 뛸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두 경기는 어떻게 될지 보겠다. 세 경기면 충분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한때 부상자 명단 등재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일단 그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이정후는 부상자 명단 등재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그런 논의는) 전혀 없었다. 처음 들어본다”고 잘라 말했다.
중요한 것은 28일 열리는 개막전, 그리고 162경기 시즌이다.
이정후는 “개막전은 뛴다”며 재차 개막전 출전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그것이 내 목표는 아니다. ‘개막전을 위해 아프더라도 무리해서 뛰어야 해’이런 것은 아니다. 몸 상태가 괜찮으니까 뛸 수 있다고 한 것이다. 그래도 개막전이라는 특수함 때문에 이목이 쏠리는 거 같은데 나는 개막전을 162경기 중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모든 것을 맞추지는 않을 것이다. 설령 내가 그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경기를 치르면 감각도 올라올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뛰지 못하거나 지명타자로 나설 경우) 둘 중 한 명이 중견수를 소화할 것이다. 물론 맥크레이가 발은 더 빠르다. 메트릭스를 봐도 그가 중견수 수비가 조금 더 낫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마토스도 외야 세 자리 모두 소화 가능하고 이번 캠프에서 잘해줬다. 상대 투수에 따라 좌우 매치업을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개막전에서 이정후가 중견수 위치에서 뛰기를 바란다”며 가장 좋은 계획은 이정후가 중견수로 뛰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캑터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이동을 발표했다.
40인 명단에서 우완 트리스탄 벡, 외야수 웨이드 메클러가 마이너 옵션됐고 초청선수 중 내야수 제이크 램, 포수 로건 포터, 좌완 에니 로메로가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갔다.
멜빈은 “벡은 이제 몸 상태가 100%다. 지난 시즌 그가 겪었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불운하게도 지금은 그보다 앞선 선수들이 많아서 그를 위한 자리가 없는 상황이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언젠가 도움이 될 것이다. 메클러도 마찬가지다. 정말 좋은 캠프를 보냈다. 출루도 잘해주고 뛸 수도 있다. 외야 수비도 훨씬 나아졌다. 그역시 지금은 그보다 앞선 선수들이 많다”며 강등된 선수들을 위로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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