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허리 건재 과시… 복귀 직후 2루타 날려

열흘 만에 SF연습경기 타석 서
28일 MLB 개막전 출격 예고

“부상이란 단어를 쓸 정도는 아니었다.”

허리 통증 우려를 자아냈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사진)가 실전에 복귀해 장타를 날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정후는 24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의 연습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정후가 실전 경기에 출전한 건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 이후 10일 만이다.

이정후는 복귀 첫 타석인 1회초 1사 1루에서 오른손 투수 키튼 윈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깨끗한 적시타를 작렬했다. 이후 상대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가며 선구안을 과시한 이정후는 4회말에는 1루 땅볼로 물러났고 이후 6회초 대수비로 교체됐다.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67로 활약하다가 허리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다. 생각보다 회복이 더뎌 MRI 검사까지 받았으나 다행히 큰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래도 실전 출전에 무리가 없는지 확인이 필요했고 호쾌한 타격과 깔끔한 선구안으로 개막전 출전에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이정후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부상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었다”면서 “경미한 통증이라 그동안 걱정하지 않았다. 경기도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25일과 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지막 시범경기를 소화한 뒤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정규리그 원정 경기 개막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