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만t 폐수 배출 사과했지만"…HD현대오일뱅크에 엇갈린 서산 주민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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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주 HD현대오일뱅크 부사장이 폐수 불법배출 1심 판결을 두고 공식 사과했으나 일부 주민들은 그동안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았다며 진정성을 의심했다.
21일 정 부사장은 서산시 대산읍에서 열린 대산읍발전협의회 정기총회장을 찾아 "지역 주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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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주 부사장 대산읍발전협의회 정기총회장 찾아 사과
주민들 "판결 났는데 요구사항은?" VS "진정성 있어"
[서산=뉴시스]김덕진 기자 = 정임주 HD현대오일뱅크 부사장이 폐수 불법배출 1심 판결을 두고 공식 사과했으나 일부 주민들은 그동안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았다며 진정성을 의심했다.
21일 정 부사장은 서산시 대산읍에서 열린 대산읍발전협의회 정기총회장을 찾아 "지역 주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 지역사회에 불안과 오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소명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주민 대표들께서 함께 참여하는 환경협의체 운영을 강화해 더욱 투명하고 안전하게 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종학 대산읍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사고가 난 후 지난 2023년 9월에 집회를 했다. 당시 오일뱅크에 7가지 요구사항이 적힌 주민요구서를 전달했는데 그때 오일뱅크는 판결 난 다음에 얘기하라 했다"며 "근데 어쨌든 1심 판결은 나지 않았나. 그럼 그때 요구한 사항에 대해 답변이 있어야 하는 데 그런 게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국장에 따르면 당시 주민들은 건강검진, 지역 농수산품 이미지 훼손에 대한 대책, 환경복구 비용 지역사회 환원 등을 요구했다.
조만진 대산읍발전협의회 사무차장 역시 "대표이사님이 사과를 하러 오셨는데 결론은 공식적인 입장을 얘기하신 거고 '재판 결과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내용이었다"며 "그거는 사과가 아니라 입장만 표명하시고 가신 거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대표이사가 사과했다는 데서 진정성을 보였다며 회사와 계속해서 만남과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한일희 대산읍발전협의회장은 "어느 총회나, 설명회나 회사 대표님이 나와서 사과하시는 건 이 공장이 돌아간 지 40여년 만에 오늘이 처음"이라며 "우리 발전협의회는 주민들과 상의해 지역을 위해 나아가겠다. 이제 2심 고법과 대법이 남았는데 그 안에 회사하고 접촉을 많이 해서 좋은 일만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의 대산읍이장단협의회장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 두고 봐야지"라며 "고법도 보고 대법도 보자고 하니까 만나고 대화하고 해야 한다. 대표이사가 와서 사과하니 진정성이 보이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2019년 10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HD현대오일뱅크 전·현직 임원이 대산공장 폐수배출시설에서 배출되는 페놀 및 페놀류가 함유된 폐수 33만t 상당을 자회사인 현대오씨아이 공장으로 배출했다는 등의 혐의다.
지난달 1심 재판부는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HD현대오일뱅크 이들 임원 5명에게 실형과 법인에게는 5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곧바로 항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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