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선발→부상 교체' 아쉬움 삼킨 백승호, "요르단전 출전 확실치 않아...동료들이 빈자리 잘 메울 것" [MD고양]
[마이데일리 = 고양 노찬혁 기자] 백승호의 다음 경기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오만과의 7차전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백승호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대표팀은 전반 38분 선취골을 넣었다. 이강인의 스루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후반 35분 통한의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최종예선 3무째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백승호는 "상대가 백파이브로 내려서 안전하게 하고 카운트 어택을 많이 준비했다. 쉬운 경기도 없다고 생각한다. 준비한 부분이 매끄럽게 나오지 않았고, 경기를 분석해 잘한 건 다음 경기에도 할 수 있게, 부족했던 건 반성하며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백승호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전반 36분 백승호는 패스를 한 뒤 갑자기 좌측 햄스트링을 붙잡고 경기장에 드러누웠다. 의료진이 투입됐으나 백승호는 교체 신호를 보냈고, 홍 감독은 이강인을 교체 투입했다. 백승호는 1년 만에 찾아온 대표팀 선발 기회에서 38분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백승호는 "전반전 중반 정도에 햄스트링에 살짝 느낌이 왔었다. 그래도 그 다음 패스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는 것 같아서 계속 해도 되겠구나 싶었다. 그러나 경기를 뛰다 보니 더 올라오는 느낌이 들어서 교체를 요청했다. (다음 경기 출전도) 확실히 말씀드리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양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수들이 킥을 하거나 넘어질 때마다 파임 현상이 일어났고, 조현우는 빌드업 도중 잔디에 걸려 넘어지기도 했다. 직접적인 부상의 원인은 아니지만 잔디 상태가 부상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
백승호는 "중심부 잔디가 뜨고 여러가지로 처음 훈련할 때 너무 딱딱하더라. 한국에서 가장 좋은 경기장이라고 얘기를 들었는데 핑계 같기는 하지만 여러가지로 아쉽다. 딱히 잔디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 잘 관리하면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부상도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홍명보호는 오만전에서 주축 선수 두 명을 잃었다. 백승호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이강인도 후반 35분 실점 장면에서 발목을 접질렸고, 곧바로 교체됐다. 이강인은 코칭스태프에 업혀 락커룸으로 향했고, 경기가 끝난 뒤 목발을 짚고 부축을 받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백승호는 "대표팀에 온 선수들이 누가 빠지든 그 공백을 잘 메울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나도 결과를 봐야겠지만 그 빈 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잘 메울 것이다. 다 준비된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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