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기요금 싸지나했는데…연료비는 내렸어도 '동결' 왜?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국전력이 2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힌 21일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 전기 계량기 모습. 2025.03.21.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산정에 적용되는 연료비조정단가를 5원/kWh(킬로와트시)로 동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올해 2분기에 적용되는 값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연료비조정단가는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된다.

연료비조정단가는 유연탄, 천연가스, 벙커씨(BC)유의 최근 3개월 동안 가격을 반영해 산정한다. 3개 연료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 실적연료비에서 최근 1년 간 가격 평균인 기준연료비를 차감해 변동연료비를 구한다. 변동연료비에서 변환계수를 곱하면 필요조정단가가 산정된다.

올해 2분기 필요조정단가는 마이너스(-) 4.2원/kWh다. 최근 3개월 간 3개 연료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면 전기요금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조정단가 범위인 -5~+5원/kWh의 최상단인 5원/kWh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한전의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올해 1분기와 동일하게 +5원/kWh을 계속 적용할 것을 통보한다"며 "한전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철저히 이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