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4시] ‘제주 학교안전경찰관제’, 교육부 우수사례 기관 표창

박태진 제주본부 기자 2025. 3. 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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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민 제주도의원, “제주들불축제 '바람의 신 영등할망'과 충돌” 주장
신협 제주연수원, 애월읍 고내리에 개원

(시사저널=박태진 제주본부 기자)

제주도가 이주호 교육부 장관(왼쪽에서 네 번째)으로부터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우수사례 표창을 받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가 학교안전경찰관제로 교육부 주관 '2024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우수사례' 공모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공동 추진한 이 제도는 전국 최초로 학교 내에 자치경찰관을 상주 배치한 것으로, 전국적 모범 협력 사례로 평가받았다.

학교안전경찰관은 학교폭력상담사 자격증 보유자나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교육 이수자 중 선발된 자치경찰관이 맡는다. 이들은 오전 7시4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학교에 상주하며 교내 순찰, 학교폭력 및 청소년범죄 예방교육 등에 대한 신속한 조치와 조사, 상담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해 도내 3개 고등학교에 학교안전경찰관 3명을 시범 배치했으며, 올해 3월부터는 교육발전특구 사업비 4억 6200만원을 확보해 도내 6개 고등학교에 6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교육부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56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1차 자체심사와 2차 교육발전특구위원회 심사를 거쳐 17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선정된 광역지자체는 4곳, 기초지자체는 13곳이다.

제주도는 지자체와 교육청 간 협력체계와 교육발전특구 특별법 제정을 위한 특례 제안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와 도 교육청은 이번 우수사례 선정에 따라 교육부 기관 공동표창과 함께 추가 사업비를 교부받을 예정이다. 지원 규모는 추후에 확정된다.

학교안전경찰관제도 도입 이후 교내 학교폭력 발생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는 자치경찰관이 '경찰쌤'으로 불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자치경찰단이 지난해 실시한 학생, 교사,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제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89.5%)와 함께 제도 확대의 필요성(90.1%)이 높게 나타났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첫해에 우수사례로 선정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청, 학교와 적극 협력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교육청과 함께 올해 지역현안 특별교부금 66억을 확보해 1학생 1스포츠 프로그램, 제주역사 및 제주어 확산, 제주미래신산업 인재양성, 제주형 자율학교 활성화 등 다양한 교육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태민 제주도의원, "제주들불축제 '바람의 신 영등할망'과 충돌" 주장

고태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은 지난 20일 제436회 임시회에서 제주들불축제 일정이 제주 전통 신앙과 충돌하는 문제를 지적하며, 축제 운영 방향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43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지난 20일 열리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들불축제는 제주의 자연과 전통을 기리는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들판을 불로 정화하고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중요한 행사다. 그러나 올해 축제 일정이 제주 전통 신앙인 '영등할망(영등할머니)'의 방문 기간과 겹치는 문제를 제기했다.

제주에서는 음력 2월을 '영등달'이라 부르며, 영등할망이 머무르는 기간을 특별하게 여긴다. 영등할망은 바다 생물의 씨를 뿌리고, 어업과 농업의 풍요를 가져다주는 신으로 여겨져 왔다. 이에 따라 제주에서는 영등굿을 올리고, 그녀가 머무는 동안 배를 띄우지 않거나 빨래를 하지 않는 등의 전통적인 생활 규범을 유지하는 관습이 이어져 왔다.

제주의 세시풍속은 제주 섬 곳곳에서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관장하는 수많은 신(神)과 깊은 연관이 있다. 제주 사람들은 혹독한 추위를 벗어나 하루빨리 봄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특정 기간에 맞춰 이사하거나 집수리를 하는 등 제주만의 독특한 풍습인 '신구간(新舊間)'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들불축제가 영등할망이 머무는 기간에 개최된 것은, 제주 전통신앙과의 조화를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지난주 열렸던 축제는 하루만 진행되고 강풍과 폭우로 이틀간의 일정이 취소됐다.

과거에는 세시풍속과 자연환경을 고려해 축제 일정을 조정했지만, 최근 몇 년간 축제 일정이 행정적 편의에 따라 결정되면서 전통과의 조화가 불일치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제주들불축제는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전통 축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정 결정 과정에서 전통과 신앙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협 제주연수원, 애월읍 고내리에 개원

신협 제주연수원이 지난 19일 제주투자진흥지구인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에서 개원식을 개최했다.

지난 19일 열린 신협 제주연수원 개원식에서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신협중앙회 제공

신협 제주연수원은 총 3만 6000여㎡(1만 929평)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4층의 본관 건물을 완공했다. 95개의 객실과 스포츠센터, 수영장이 있으며, 글램핑 체험장 시설도 갖추고 있다.

연수원은 금융 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형 연수시설과 워크숍 공간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전국 신협 임직원과 조합원을 대상으로 교육과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신협중앙회는 연수원 개원으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의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원식에는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수영 제주경찰청장 등 주요 인사와 신협중앙회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연수원의 출발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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