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위기설’ 거론되는 건설사 어떤 곳이 있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건설사의 줄도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미분양 증가 등이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돈줄이 말라가고 있는 것이다.
올해에만 이미 중견 건설사 7곳이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태다.
하루에 종합건설사 1~2곳이 문을 닫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채율 400% 넘는 건설사 ‘수두룩’…줄도산 우려 현실화
(시사저널=이석 기자)
국내 건설사의 줄도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미분양 증가 등이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돈줄이 말라가고 있는 것이다.
올해에만 이미 중견 건설사 7곳이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태다. 시공능력평가 58위인 신동아건설을 시작으로 삼부토건(71위), 대저건설(103위), 삼정기업(114위), 안강건설(116위), 삼정이앤시(122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등이 지난 1월과 2월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3월에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벽산엔지니어링(180위)에 대한 희생 절차 개시를 법원이 결정하기도 했다.

하루에 종합건설사 1~2곳 문닫아
문을 닫은 곳은 더 많다. 국토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2월 폐업을 신고한 종합건설업체는 109곳이다. 하루에 종합건설사 1~2곳이 문을 닫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전문건설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폐업 건수는 634곳에 이른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관련 통계가 처음 집계된 2005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한다.
12월 결산법인 실적이 공개되는 '4월 위기설'이 업계 안팎에서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이유다. 건설업계에서는 부채비율 400%를 넘는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넘으면 위험기업으로 분류된다"면서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업을 보면 부채비율이 400%를 넘는 기업이 많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경우 순자산(자본총액)이 마이너스인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동원산업개발(65위)과 대방산업개발(75위), 한양산업개발(91위), 이수건설(85위) 등이 잠재적 위험기업으로 우선 꼽힌다. 2023년 말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부채비율은 각각 344%, 513%, 817%, 820%를 기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채비율은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시공능력 30위 안팎의 대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태영건설(24위)의 부채비율이 7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36위)이 538%, 코오롱글로벌(19위)이 364%, 금호건설(20위)이 260% 등의 순이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시공이나 분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하지만 흥행에 실패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사업을 중단하기도, 그렇다고 사업을 강행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대기업 건설사들도 안심 못해"
실제로 올해 1분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민영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3월 말까지 수도권의 민영 아파트 분양 건수는 7건으로 전년 동기(31건) 대비 78%나 감소했다. 그렇지 않아도 부동산 경기가 안좋은데,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줄줄이 연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견 건설업체 임원은 "각 사업부 임원들의 구조조정은 물론이고 진행 중인 사업 역시 '없던 것으로' 한 건설사들이 많다. 겨우 숨만 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건설업 회복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금융권의 유동성 공급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교 1등’에도 만족 못 한 엄마의 병적 집착이 부른 비극 [정락인의 사건 속으로] - 시사저널
- “의과학자 되고파”…15살 ‘최연소 의대생’의 공부 비법은 - 시사저널
- 글로벌 음원차트 휩쓴 제니 “잘난 게 죄니?” - 시사저널
- 배우 조진웅, 세금 11억원 추징…“세법 해석 차이, 전액 납부 완료” - 시사저널
- 만성 질환 환자, 감기약도 조심! 복용 전에 꼭 확인하세요 - 시사저널
- ‘20년 검사’ 경력 뺐다? 한동훈 책 저자 소개 논란에…韓 반응은? - 시사저널
- ‘장구의 신’ 박서진 “《현역가왕2》 우승 순간, ‘큰일 났다’ 생각” - 시사저널
- ‘망할 것’이라던 쿠팡플레이의 반전 플레이…승부수 통했다 - 시사저널
- 암 환자를 위한 건강 관리 5계명 [신현영의 건강 주치의] - 시사저널
- 부모님 도움으로 ‘50억 아파트’ 산 뒤 신고 안 했다가 결국…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