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공 여객기 비행중 선반서 불…“생수로 진화”
[앵커]
지난 1월 김해 국제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발생한 화재, 기억하실 겁니다.
중국에서는 하늘 위에서 비슷한 불이 났습니다.
역시 보조배터리 화재로 의심되는데, 급히 생수와 음료수까지 동원해 불길을 잡았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행 중이던 여객기 좌석 위 수하물 선반에서 빨간 불길이 일렁입니다.
놀란 승객들이 승무원에게 급히 알렸지만, 불길은 빠르게 번졌습니다.
[승객 : "계속 타고 있어요! 계속 타고 있어요!"]
현지 시각 어제 오후 1시쯤 중국 항저우에서 홍콩으로 출발한 홍콩 항공의 여객기에서 비행 중 불이 났습니다.
승무원들이 급히 기내에 비치된 소화기로 불을 끄려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소화기! 소화기! 내용물이 없어요. 내용물이 없어요."]
급한대로 생수와 음료까지 동원됐습니다.
불길 아래 승객들은 자리에서 긴급 대피했고, 승객과 승무원들이 함께 선반을 활짝 열어 불이 붙은 짐에 생수와 차, 과일 주스를 뿌려가며 겨우 불길을 잡았습니다.
화재는 수하물칸에 실려있던 보조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승객/홍콩 TVB 뉴스 보도 : "갑자기 '펑' 하는 폭발음이 들렸어요. 그리고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어요. 불이 컸고 제 뒤쪽에서 불이 시작됐어요."]
승객 짐 일부가 불에 탔고, 여객기는 급히 항로를 변경해 인근 푸저우 창러 국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홍콩 항공 측은 어젯밤 새로 여객기를 투입해 160명의 피해 승객을 태우고 원래 목적지였던 홍콩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월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 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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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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