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원 굴리는 글로벌 기관투자자 “향후 5년간 사모자산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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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원 이상의 자산을 굴리는 글로벌 큰 손들이 향후 5년간 사모 인프라·신용·주식 시장에 주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누빈자산운용은 '제5차 연례 이퀼리브리엄 글로벌 기관투자자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세계 800여개 기관투자자 중 약 66%가 "향후 5년간 사모시장에 대한 배분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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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크레딧 투자기회 모색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14조원 이상의 자산을 굴리는 글로벌 큰 손들이 향후 5년간 사모 인프라·신용·주식 시장에 주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누빈자산운용은 ‘제5차 연례 이퀼리브리엄 글로벌 기관투자자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세계 800여개 기관투자자 중 약 66%가 “향후 5년간 사모시장에 대한 배분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누빈자산운용은 지난해 연말 기준 1조3000억달러(한화 약 1910조9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 투자운용사다.
이번 설문조사는 북미, 유럽·중동·아프리카, 아태지역 내 800여 곳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11월 약 두 달간 진행됐다.
응답자들은 기업 퇴직연금, 공적·정부 연기금, 보험사, 기부단체 및 재단, 슈퍼애뉴에이션 펀드, 국부펀드, 중앙은행 등의 의사결정권자들이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55%는 100억달러(한화 약 14조691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기관을 대표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모 인프라 및 사모 부동산 부문에 대한 자산배분 계획 비율이 지난해 각각 35%와 24%에서 2025년 50%와 37%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데이터 센터, 사모 인프라·부채 등 일부 고성장 분야에 선택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사모주식에 대한 자산 배분을 유지 및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90% 이상의 투자자가 사모주식과 사모신용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21년(45%)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고수익·고위험 채권 투자 또한 두드러지는 경향성이 발견됐다. 응답자의 절반은 NAV 대출(포트폴리오 순자산가치를 담보로 한 대출)과 같은 인프라 크레딧, 펀드 금융 등 사모신용 시장 내 틈새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엇 스틸(Harriet Steel) 누빈자산운용 기관담당 글로벌 헤드(사진)는 “사모시장으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데 공모자산에서 유출된 자금, 현금 보유액 등이 주요 재원”이라며 “사모시장 내 자산배분을 조정하는 투자자들도 대부분은 시장 철수보다는 재분배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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