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불위험지수 상승···산림과학원 “강한 바람·높은 기온에 주의해야”
강한 바람과 높은 기온으로 인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대형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의 산불위험지수 분석 결과 21일부터 강원 동해안과 남·서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산불위험지수가 ‘높음’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의 산불위험지수는 낮음, 다소높음, 높음, 매우높음 4단계로 운영된다.
산림과학원 분석 자료를 보면 이날부터 주말까지 산불위험지수 높음 지역이 전국으로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대구·부산·경남 일부 지역은 위험지수가 매우높음인 곳도 있다.
건조한 날씨 속에 강한 바람이 불고 기온이 상승하는데 따른 것이다. 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통상 강수량이 10㎜ 정도이면 46시간 동안 산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 18∼19일 눈과 비가 내렸지만 폭설이 내린 강원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은 누적 강수량이 10㎜ 미만이이서 이틀이 지난 이날부터 산불 예방 효과가 감소한다는 게 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기온도 이날부터 낮 최고기온이 14∼22도로 평년보다 3∼8도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따뜻해진 날씨로 등산객 등이 증가하고 농사 준비를 위한 소각 행위 등 산불 위험 요인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과학원은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까지 예상돼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난 20일에도 경남 사천시 곤명면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대응1단계’를 발령해 6시간15분만에 주불을 진화하는 등 전국에서 5건의 산불이 이어졌다. 안희영 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장은 “오늘부터 산불 위험이 높아져 올봄 산불 예방의 첫 번째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산림 인접지에서는 소각이나 흡연, 취사 등 불씨 취급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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