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려면 다 돈"… 전여친과 쓰던 침대, 신혼집에 들이자는 예비 신랑

김다솜 기자 2025. 3. 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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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와 동거할 때 쓰던 가구를 신혼집에서 사용하겠다는 예비 신랑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올겨울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힌 예비 신부 A씨는 "예비 신랑이 과거 전 여자친구를 꽤 오래 만났다. 남자친구가 살던 방에 전 여자친구 물건이 나오면서 알게 됐고, 크게 신경은 안 썼다"며 "과거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 싶어서 따지지도 않았다. 거의 같이 살다시피 한 것 같더라. 처음엔 관리비도 전 여자친구 통장에서 나가던 거 나중에야 본인이 가져왔다. 그냥 동거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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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남자친구가 과거 동거할 때 쓰던 가구를 신혼집에서 사용하겠다고 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침대 자료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전 여자친구와 동거할 때 쓰던 가구를 신혼집에서 사용하겠다는 예비 신랑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전 여친과 동거 때 쓰던 가구 신혼 때 쓰재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겨울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힌 예비 신부 A씨는 "예비 신랑이 과거 전 여자친구를 꽤 오래 만났다. 남자친구가 살던 방에 전 여자친구 물건이 나오면서 알게 됐고, 크게 신경은 안 썼다"며 "과거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 싶어서 따지지도 않았다. 거의 같이 살다시피 한 것 같더라. 처음엔 관리비도 전 여자친구 통장에서 나가던 거 나중에야 본인이 가져왔다. 그냥 동거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예비 신랑은 "전 여자친구가 결혼하고 싶어 해서 식기세척기, 커피머신, 건조기 그리고 침대를 들여놨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A씨는 이미 헤어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했다. 그런데 신혼집을 알아보게 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A씨는 "전 여자친구가 사줬던 물건들, 특히 침대도 다 버리고 시작하고 싶다"고 요구했다. 그러자 예비 신랑은 "멀쩡한 물건을 왜 버리냐. 다시 사려면 다 돈인데 세상 물정 모른다. 우선 쓰자"고 반박했다.

이에 A씨는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그 물건을 전 여자친구와 같이 골랐을지도 모르는데 추억이 있는 물건을 제 신혼집에 들이고 싶지 않다"면서 "남자친구는 안 그래도 결혼에 돈 많이 들어가는 데 아무 의미도 없는 물건에 의미 부여하는 제가 이해가 안 된다더라. 정말 그러냐?"고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결혼할 생각으로 침대, 가전 가구 산 전 여자친구와 왜 헤어졌는지 안 궁금하냐. 찝찝하다" "경제적인 여유에 따라 다르겠지만 침대 정도는 바꿀 것 같다" "한국에서 이혼하면 여자는 흠 잡히지 않냐. 그걸 감수하고 관리비까지 내가면서 살던 여자가 가구까지 두고 도망간 상황인데 이유를 고민해 봐라" "난 결혼도 못 할 것 같다" "가전제품 바꿀 생각 말고 남친을 바꿔라" 등 반응을 보였다.

김다솜 기자 dasom02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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