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데 부채질하나"…전북도 군산항 활성화 발표에 '뿔난' 김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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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와 김제시간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특자체)' 합동추진단 출범식 문제로 불편한 상황에서 전북도가 군산항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자 김제시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라며 항의하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전북자치도와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이 19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협약식이 김제시의 불참으로 무산된 가운데 20일에는 전북도가 '군산항 활성화를 통한 국제물류 중심항만 육성'이라는 자료를 발표하고 군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4대 방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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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와 김제시간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특자체)' 합동추진단 출범식 문제로 불편한 상황에서 전북도가 군산항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자 김제시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라며 항의하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전북자치도와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이 19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협약식이 김제시의 불참으로 무산된 가운데 20일에는 전북도가 '군산항 활성화를 통한 국제물류 중심항만 육성'이라는 자료를 발표하고 군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4대 방안을 내놓았다.
전북도는 △군산항 포트세일 추진 △지방공기업 설립 검토 △특송화물 통관장 규모 확대 건의 △준설 예산 확대 및 제2준설토 투기장 신속 추진 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발표는 가뜩이나 전북도의 공정성 논란을 제기하며 뿔난 김제시를 제차 자극했고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다.
김제시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북도가 새만금 신항만과 관련한 신뢰를 깨는 행위를 해서 특자체에 불참했고 공정성 논란도 제기한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도(道)가 곧바로 군산항 활성화 자료를 내놓은 것은 마치 기초단체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제시는 "군산항이 전북 유일의 무역항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군산시의 '원포트'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문구도 들어 있다"며 "전북도가 하필 이 시점에 왜 관련자료를 내놓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반발했다.
전북도 해양항만과의 한 관계자는 "원래 계획했던 브리핑을 그대로 진행한 것일 뿐"이라며 "이상한 의도는 전혀 없는데 김제시가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군산시와 김제시는 기존의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과 관련한 관리 방안을 놓고 '원 포트'(군산)와 '투 포트'(김제) 방식을 각각 주장하는 등 심각한 이견을 보였다.
전북도는 두 지역의 갈등을 의식해 '전북도 무역항 지정 자문위'의 의견을 해양수산부에 전달하지 않았고 군산시가 거칠게 반발해왔다.
전북도는 오는 26일 있을 해수부의 실무협의회에 자문위 결과(원 포트)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에는 김제시가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며 '특자체 합동추진단' 출범식에 불참하는 식으로 불만을 노골화했다.
[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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