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 팀이 우승” 2025시즌 출사표... 22일 프로야구 개막
KBO(한국야구위원회) 프로야구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0개 구단 감독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가을야구’ 진출과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의 이범호 감독은 “작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올해는 우리가 강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시즌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며 “올해는 4, 5위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팀과 맞붙어도 승리를 자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도 “목표한 성적과 육성을 함께 이루는 한 해가 되겠다”며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몇 년간 가을야구에 실패했던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이제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온 만큼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으며,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역시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교훈 삼아, 1승의 소중함을 깨닫고 철저히 준비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다소 현실적인 목표를 내세웠다. “한화 팬들은 최고의 팬덤을 자랑하지만, 지난 몇 년간 가을야구에 가지 못했다. 올해는 반드시 팬들과 함께 가을잔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지휘봉을 잡은 프로야구 신임 사령탑은 NC 이호준 감독이 유일하다. 이 감독은 NC의 주장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말 선임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이호준 감독 “처음이지만 준비는 끝났다. 올해 NC는 젊은 선수들이 더 많이 기회를 얻는 시즌이 될 것이다”며 팀의 변화된 색깔을 예고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호준 감독을 향해 “감독은 쉽지 않다. 모든게 생각대로 안될 거다”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김경문 감독은 “이호준 감독이 잘할거라 생각한다. 하고 싶은대로 했으면 좋겠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에 이호준 감독은 “미리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하고싶은대로 해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팀 주장 및 대표 선수들은 각자 목표에 공약을 걸기도 했다. 한화는 올해도 ‘입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지난해 미디어데이에서 채은성은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면 겨울 바다에 입수하겠다”고 했는데, 한화가 5강 진입에 실패하면서 류현진과 채은성을 비롯한 고참 선수들이 추운 바다에 몸을 던진 바 있다. 한화 김서현은 “단 이번해에는 가을 야구 진출에 성공하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상징인 인피니티풀에 빠지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 삼성 강민호와 롯데 전준우는 “우승 시 팬들과 함께 놀이공원을 투어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LG 홍창기는 “팬들과 함께 바비큐 파티를 진행하고, LG전자 제품을 직접 설치해드리는 이벤트를 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꾸준히 딸기 먹었더니…65세 이상 성인 ‘이 기능’ 좋아졌다
- 中, AI 기술 유출될라 “딥시크 핵심인력 여권압수”
- 탄핵 반대 집회 간 與의원들 “계엄은 시대적 명령”
- 뉴진스 “법원 판단에 실망… 우리가 혁명가 되길 원하는 듯”
- 이틀간 산불 17건…충청·호남·영남 산불 위기경보 ‘심각’ 발령
- 광화문‧여의도 탄핵 반대 집회 시작… 전국 각지서 모여
- 경호처 영장 기각에... 與 “당연한 결과” 野 “이해 안 돼”
- 트럼프, 중남미 53만명 미국 임시체류 허가 취소
- 日, 약 2년반만에 최저 금리 수준서 벗어나
- ‘복싱 전설’ 조지 포먼, 76세로 타계…최고령 헤비급 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