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사용량 폭증 눈여겨본 검침원, 쓰러진 독거노인 구했다

정예원 2025. 3. 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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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사용량 폭증을 수상히 여긴 경북 의성의 한 수도 검침원이 신속한 대처로 쓰러진 독거노인을 구한 일이 알려졌다.

20일 의성군에 따르면 소속 검침원 최순연 씨(47)는 비번일이던 지난 16일 오후 9시께 자택에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원격검침 시스템으로 수도 사용량을 감시하고 있었다.

의성군은 2019년부터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원격 검침 방식을 도입해 실시간 수도량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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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검침 중 사용량 폭증 수상히 여겨
위급 상황 직감…이장에 도움 요청
의성군수 "빠른 판단 덕에 어르신 구해"

수도 사용량 폭증을 수상히 여긴 경북 의성의 한 수도 검침원이 신속한 대처로 쓰러진 독거노인을 구한 일이 알려졌다.

20일 의성군에 따르면 소속 검침원 최순연 씨(47)는 비번일이던 지난 16일 오후 9시께 자택에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원격검침 시스템으로 수도 사용량을 감시하고 있었다. 그때 춘산면 신흥리 한 독거노인의 집에서 수돗물 사용량이 갑자기 증가하고 있는 것을 포착했다. 이곳에는 A 할머니(88)가 홀로 거주 중이었으며, 최씨는 과거 현장 점검 과정에서 A 할머니의 연락처를 확보해둔 상태였다.

검침원 최순연 씨가 수도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그는 주말 늦은 시간임을 고려해 다음 날 오전 9시께 A 할머니에게 전화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최씨는 위급 상황이라고 판단해 곧장 신흥리 이장 김석룡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김 이장은 집안에서 쓰러져있는 A 할머니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당시 A 할머니는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두 눈만 껌뻑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사용량 증가는 집안 욕실의 수도가 잠기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다.

A 할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돼 영양실조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는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연합뉴스에 "물이 말도 안 되게 많이 새고 있었다"며 "이런 식으로 계속 새면 한 달에 600t가량이 돼 60~70만원 상당의 수도 요금이 부과될 것이었다. 뭔가 이상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의성군은 2019년부터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원격 검침 방식을 도입해 실시간 수도량을 확인하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검침원의 빠른 판단과 이장님의 도움 덕에 어르신을 구할 수 있었다"며 "원격검침 시스템을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더욱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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