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 맞은 ESG…"규제 완화 대응하면서 리스크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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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연합(EU) 등에서 일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완화 움직임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새로운 경영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규제의 폭과 속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국제사회와 시민의 ESG 요구는 변함없다"면서 "우리 기업들도 ESG를 리스크 관점에서 바라보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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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미국, 유럽연합(EU) 등에서 일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완화 움직임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새로운 경영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2025 대한상의 ESG 경영 콘퍼런스'를 열고 국내외 ESG 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국내 기업의 영향과 향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법무법인 지평은 주제발표에서 "잇따른 지속가능성 규제 완화 조치로 ESG 경영이 변곡점에 올랐다"며 "국제사회 요구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새로운 환경에 맞는 ESG 경영 전략을 통해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들은 특히 EU의 '옴니버스 패키지'로 국내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이 '규제 직격탄'을 피하는 등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U가 지난달 발표한 옴니버스 패키지에는 기업의 친환경 규제 부담을 줄이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들은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상 의무 공시 대상 기업이 당초 5만개에 달했으나 이번 조치로 4만여개 기업이 공시 의무에서 벗어나게 돼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두 기관은 "대부분의 국내 대기업은 여전히 공시 의무화 영향권에 있는 만큼, 경쟁국 동향을 지켜보며 예상되는 ESG 리스크 대응과 산업 경쟁력 강화 등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공급망 실사, 생물 다양성 및 자연자본 공시, 인적자본 등 비재무적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기업이 핵심 경영 전략 수립 시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규제의 폭과 속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국제사회와 시민의 ESG 요구는 변함없다"면서 "우리 기업들도 ESG를 리스크 관점에서 바라보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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