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AI칩 美 대량 생산 가능"…공급망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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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해 "전부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GTC 2025)가 열리고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가진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서 AI 반도체를 대량 생산할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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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생산 기지 변화 주목
트럼프發 관세에…생산 이전 압박
인텔 지분 인수설엔 "모르는 일"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해 “전부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GTC 2025)가 열리고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가진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서 AI 반도체를 대량 생산할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엔비디아는 자체 공장을 보유하지 않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에 AI 반도체 생산을 위탁하고 있다. 이에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생산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공격적으로 AI 반도체 출시를 예고했다. 올 하반기엔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 내년엔 ‘루빈(Rubin)’ 을 출시할 계획이다.
황 CEO가 이러한 첨단 AI 반도체 출시를 앞두고 미국에서 대량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AI 반도체 생산 거점이 미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위탁생산 중인 대만 TSMC는 미국 내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만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며, 지난 3일엔 AI 반도체 생산을 포함한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를 목표로 미국 내 투자 규모를 기존 650억 달러(약 94조7500억원)에서 1650억 달러(약 240조5200억원)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TSMC의 미국 공장에서 엔비디아 AI 반도체가 본격적으로 생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관세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단기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엔비디아는 국내(미국) 생산 요소가 부족하다. 장기적으로 이를 추가해야 한다”며 “올해 안에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면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의 엔비디아 AI 반도체 생산 이전 가능성 시사와 TSMC의 미국 공장 투자 확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압박 등이 맞물려 AI 반도체 생산 기지에 대한 이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황 CEO는 이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장기적으로 미국 내 AI 반도체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에서 (AI 칩) 생산을 매우 기대하고 있고, 파트너사들도 미국 내 제조를 위해 우리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칩을 생산할 수 있도록 TSMC와 협력해 왔다”며 “폭스콘, 위스트론과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도 제조를 미국으로 가져오기 위해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텔의 지분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 CEO는 인텔 지분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참여 여부와 관련해 “누구도 우리를 컨소시엄에 초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TSMC가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퀄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텔 파운드리 부문을 운영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황 CEO는 “아무도 나를 부르지 않았다”며 “아마도 다른 사람들이 관련돼 있을 수는 있지만, 나는 모른다”며 “어딘가에서 파티가 열리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초대받지 않았다”고 거듭 부인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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