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롯데의 미래+한화 2루 GG+최강야구 스타까지 만났다…좌완 슈퍼루키, 형님들에게 ⅔이닝 1실점→한 수 배웠다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슈퍼루키' 좌완 배찬승이 퓨처스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각 팀의 대표 유망주를 차례로 만나며 좋은 경험을 했다.
배찬승은 19일 문경 상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상무 피닉스와의 원정 경기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퓨처스리그는 첫 등판이다. 앞서 배찬승은 시범경기에서 2경기에 등판, 1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16.20을 기록했다. 표면적인 성적은 좋지 않지만, 삼성은 배찬승의 재능에 가능성을 봤다.
박진만 감독도 개막 엔트리 합류를 공언한 상태. 앞서 배찬승은 스프링캠프 MVP로 뽑혔고, 박진만 감독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며 극찬을 남겼다.
다만 퓨처스리그 첫 등판에서는 '형님'들에게 한 수 배웠다. 배찬승은 팀이 1-9로 뒤진 6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는 LG 트윈스 출신 외야수 이재원. 이재원은 LG에서 애지중지하는 우타 거포 유망주다. 1군에서 통산 220경기에 출전해 575타수 113안타 22홈런 타율 0.222 OPS 0.701을 기록했다. 정확성은 아쉽지만 맞으면 넘어가는 파워를 자랑한다. 배찬승은 이재원에게 투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두 번째 상대는 롯데 자이언츠 출신 한동희. 한동희는 '제2의 이대호'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다. 2018년 데뷔 시즌부터 퓨처스리그를 타율 0.438로 폭격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20년부터 1군에서 주로 뛰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신고했다. 다만 마지막 껍질을 깨지 못했고, 2024시즌 도중 상무 입대를 택했다. 한동희는 배찬승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무사 1, 2루에서 한화 이글스 출신 정은원을 만났다. 정은원은 한화와 KBO리그를 대표하는 신세대 2루수다. 데뷔 시즌부터 준수한 선구안으로 주목받았고, 곧바로 한화의 2루수 자리를 꿰찼다. 2021시즌은 139경기 140안타 85득점 타율 0.283 OPS 0.791을 기록, 2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KBO 역사상 최초 2000년생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등극하며 새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2023년과 2024년 부진에 빠졌고, 상무에서 재기를 노린다. 배찬승은 정은원에게 2루수 땅볼을 빼앗았다. 2루 주자 이재원은 3루로 향했고, 1루 주자 한동희만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다음 상대는 '최강야구'로 화제를 모은 두산 베어스 출신 포수 윤준호. 윤준호는 동의대 시절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주전 포수로 이름을 알렸다. 견실한 수비력과 날카로운 타격, 선배들에게 싹싹한 모습으로 많은 팬을 양산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해 5라운드 4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2024년 드디어 1군에 올라왔고, 3경기 4타석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대졸 선수인 만큼 빠르게 군복무를 택했고, 상무에 합격해 병역을 수행하고 있다.
배찬승은 윤준호와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1-2카운트로 배찬승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이후 2구 연속 볼이 들어가며 풀카운트가 됐다. 윤준호는 4연속 파울을 치며 끈질기게 배찬승을 물고 늘어졌다. 10구가 중견수 방면 뜬공이 됐고, 3루 주자 이재원이 홈을 밟았다.
이미 23구를 던진 배찬승은 이재희와 교체됐다. 이재희가 아웃 카운트를 올려 배찬승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개막 전 마지막 실전일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오는 22일 대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5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배찬승은 신인왕과 두 자릿수 홀드가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슈퍼루키의 데뷔전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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