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에서 일낸 ‘52번의 제니’

글로벌 제니 신드롬의 ‘발원지’ 제니의 첫 솔로 정규 앨범 ‘루비’ 이미지 사진제공|OA엔터테인먼트

‘52번의 제니’가 전세계를 중독시킬 각이다.

블랙핑크 제니가 솔로로서 내놓은 정규 1집 ‘루비’(RUBY)로 글로벌 평정에 나섰다. 전세계 대중음악 트렌드 ‘풍향계’로 꼽히는 빌보드 차트에서의 대선전이 그 근거.

첫 정규 앨범 ‘루비’가 메인 차트 가운데 하나인 음반 순위표 ‘빌보드200’ 톱10에 진입한데 이어,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LIKE JENNIE) 포함 수록곡 3곡이 또다른 메인 지표 ‘핫100’에 무더기 차트 인했다. 수록곡 3개 핫100 동시 차트인은 특히 케이(K)팝 여성 아티스트로선 ‘최초의 일’이다.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3월 22일 자)에 따르면, 제니의 1번째 솔로 정규 앨범 ‘루비’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가 ‘핫100’ 83위, 수록곡 ‘핸들바스’(Handlebars)와 ‘엑스트라L’(ExtraL)이 80위, 99위에 각각 올랐다.

‘핫100’ 최다 동시 차트인이란 대기록 수립과 맞물려 제니는 해당 앨범 수록곡 15곡 가운데 3할 이상인 5곡을 ‘핫100 넘버’로 등극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라이크 제니’ 포함 3곡에 앞서 제니는 선공개 형식으로 내놨던 ‘만트라’(Mantra) 또 ‘러브 행오버’(LoveHangover)를 히트곡 척도인 ‘핫100’에 포함시킨 바 있다.   

새 앨범 ‘루비’를 통한 글로벌 ‘제니 신드롬’은 발매 후 1주일간 판매 추이를 일컫는 이른바 ‘초동’ 판매고로도 어느 정도 예견이 가능했다. 66만1,130장을 기록했고, 이는 케이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에 해당된다.

긍정적으로 ‘충격적’이라 할 ‘루비’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도 화제다. 원곡 자체가 리믹스 버전에 다름없다 할 고속 전개 여기에 시작부터 끝까지 무려 52번이나 ‘제니’가 반복되는 독특한 가사 구성은 유행 선도자로서 제니 가치를 부각시키기에 ‘필요충분’이란 호평을 얻고 있다.

제니는 최근 ‘제니 종주국’ 대한민국에서 대규모 음감회(음악감상회)를 방불케 한 음반 릴레이 라이브 ‘루비 더 익스피리언스’ 쇼를 열기도 했다. 제니는 이 쇼에서 앨범 ‘루비’에 수록된 15개 전곡을 쉼없이 쏟아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