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힘... 지식서비스 적자 14년 새 55억 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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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가 지식서비스 무역에서 10조 원 넘는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2024년 지식서비스 무역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무역 적자는 72억6,000만 달러(약 10조5,350억 원)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제조업체가 외국 회사에 전문 R&D를 발주(수입)하면서 쌓인 적자다.
실제로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 적자는 2010년(127억7,000만 달러)보다 55억1,000만 달러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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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2억6000만 달러 적자 기록
"K콘텐츠 흑자 늘고, 제조업 적자 축소"
지난해 우리나라가 지식서비스 무역에서 10조 원 넘는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입보다 수출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적자 규모는 14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2024년 지식서비스 무역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무역 적자는 72억6,000만 달러(약 10조5,350억 원)로 집계됐다. 지식서비스 무역통계는 국제수지의 부속 통계로 이날 처음 공개됐다. 주로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생산되고 디지털 형태로 거래되는 유망 서비스가 대상이다. 한은은 △지식재산권 사용료 △정보·통신서비스 △문화·여가서비스 △전문·사업서비스 등 4대 분야를 16개 세부 유형으로 나눠 수출입 현황을 정리했다.
지난해 정보·통신 분야는 정보기술(IT) 개발 및 운영에서 11억9,000만 달러, 정보제공·플랫폼에서 15억6,000만 달러 흑자를 봤다.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 기업 클라우드 구축에 참여하거나, 국산 스마트폰에 외국 프로그램을 기본 탑재해 대가를 받는 경우 이 분야 수출로 잡힌다. 국내 제작사가 드라마를 해외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에 납품하거나, 아이돌 가수가 해외에서 콘서트를 여는 등의 문화·여가서비스 역시 8억7,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콘텐츠의 경우 세부 산업별 수지도 따로 집계했는데, 게임이 36억5,000만 달러, 음악이 11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식재산권 사용료(-33억4,000만 달러)와 전문·사업서비스(-75억5,000만 달러) 적자를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중에선 상표·프랜차이즈권(-11억8,000만 달러), 컴퓨터·모바일 소프트웨어(-17억2,000만 달러) 적자가 두드러졌다. 전문·사업서비스 유형에서는 연구개발(R&D) 관련 적자 규모가 51억4,000만 달러로 가장 컸다. 우리나라 제조업체가 외국 회사에 전문 R&D를 발주(수입)하면서 쌓인 적자다. 이외 해외 로펌 법률자문, 해외 투자은행 인수합병 자문 의뢰 등도 수입으로 분류돼 적자를 키웠다.
그래도 과거에 비하면 전반적인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되는 추세라고 한은은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 적자는 2010년(127억7,000만 달러)보다 55억1,000만 달러나 줄었다. 김성준 경제통계1국 국제수지팀장은 “게임, 음악, 영상 등 K콘텐츠 수출이 꾸준히 확대됐고, 국내 대기업의 해외 자회사 등이 본사의 지식재산권을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제조업 부문 지식서비스 적자 폭도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무역 관련 세부 통계를 공표한 건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네 번째다. 한은은 앞으로 매년 3월과 9월에 직전 반기까지의 분기별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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