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의대, 의대생 휴학계 반려키로…전공의 비판 서울대 교수 "비난 아닌 비판"

문세영 기자 2025. 3. 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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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 총장들이 의대생 휴학계를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휴학한 의대생들에게 비판을 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던 서울대 의대 교수 4명 중 1명은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의대생에게 '비난 아닌 비판'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하은진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의대생 및 전공의 비판 성명서를 낸 것과 관련 "비난이 아닌 비판"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하 교수는 강희경·오주환·한세원 서울대 의대 교수들과 함께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과 전공의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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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전국 의대 총장들이 의대생 휴학계를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휴학한 의대생들에게 비판을 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던 서울대 의대 교수 4명 중 1명은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의대생에게 ‘비난 아닌 비판’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40개 의대 총장들의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19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계를 반려할지 논의했다. 총장들은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승인하지 않고 21일까지 반려하기로 결정했다. 학칙을 적용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전북대와 조선대는 이미 학생들의 휴학계를 승인하지 않고 반려한 상태다. 조선대는 19일 복귀하지 않으면 제적하겠다는 방침을 휴학 중인 의대생들에게 통보했다. 28일까지 복귀하지 않을 시 원칙대로 학칙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전북대 또한 휴학계를 모두 반려한 뒤 학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질병, 해외유학, 임신·출산 등과 관련한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휴학이 인정된다.  

전북대와 조선대는 의대생들이 대거 제적될 시 시행할 충원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대학들은 편입학을 통해 학생을 충원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날 하은진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의대생 및 전공의 비판 성명서를 낸 것과 관련 “비난이 아닌 비판”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하 교수는 강희경·오주환·한세원 서울대 의대 교수들과 함께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과 전공의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를 두고 일각에서는 4명의 서울대 의대 교수가 정부의 방침에 동조한 것이라는 비판을 가했다. 이에 대해 하 교수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정부의 정책 추진 방식에 동조하거나 동의한 적 없다”며 정부의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4명의 의대 교수를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았다. 하 교수 등은 앞서 성명서를 통해 전공의들이 의사 면허 하나로 대접 받으려는 태도는 오만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응급 처치, 정맥 주사 잡기 등은 응급구조사나 간호사들에게 배우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간호사와 응급구조사에게 배우지 않았고 독학을 하거나 동료 전공의들에게 물어가며 익혔다고 밝혔다. 또 가르쳐야 할 주체는 의대 교수들로 교수들이 교육을 등한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하 교수는 “응급구조사나 간호사께 배운다고 한 내용을 교수들이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는 의미로 왜곡해 꼬투리를 잡았다”며 “(우리의 얘기는) 의사도 타 직역에게도 배운다는 의미로 그들도 훌륭한 동료이고 스승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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