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 연금특위 '합의' 문구 빼려는 이유 뭐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연금개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구조개혁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내) 합의 처리 의지가 분명하다면, 우리 당은 해당 문장 없이도 연금특위를 발족시킬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국민연금 모수개혁에 대해 2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자고 했다고 한다. 말만 하지 말고 실천으로 옮기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연금특위는 여야 합의로 처리한다'는 문장을 왜 빼려고 하는 것인가"라며 "과거 특위 때 있던 문장을 굳이 빼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구조개혁은 합의를 안 해주겠다는 단독 처리 예고가 아니냐"며 "청년을 위한 연금개혁을 봉쇄하겠다는 속셈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앞서 여야는 '보험료율(내는 돈) 13%·소득대체율(받는 돈) 43%'의 모수개혁안을 복지위에서 처리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국회 연금특위 구성안에 '여야 합의 처리' 문구를 넣을지를 놓고 또다시 대립하고 있다.

여당은 연금특위에서 논의하게 될 구조개혁안의 여야 합의 처리를 전제로하는 연금특위 구성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민주당은 이에 대해 '전날 있던 국정협의회 합의를 번복한 것'이라며, 보건복지위원회 내에서 모수개혁안을 단독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주민 복지위원장(민주당)과 여야 복지위 간사, 조규홍 복지부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모여 막판 협상을 할 계획이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