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데이터 입력 못해 낙제?”…부산시, 정부 데이터 평가 ‘최하위’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2025. 3. 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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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 평가에서 데이터를 입력하지 않아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시가 사실상 일부 평가에 백지를 내며 최하위 등급을 받자 기관 평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4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 결과, 부산시는 미흡 등급을 받았다.

 부산시가 놓친 항목은 '품질'인데 행안부 주요 평가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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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관계자 “열심히 준비했는데 실수로 평가 마감기한 넘겨”
市 산하 공기업은 ‘최상위 등급’ 받아 대조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부산시가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 평가에서 데이터를 입력하지 않아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시가 사실상 일부 평가에 백지를 내며 최하위 등급을 받자 기관 평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4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 결과, 부산시는 미흡 등급을 받았다. 전년 대비 하락한 성적표를 받은 부산시는 60점 미만의 점수를 받았지만, "내부적으로 상의한 결과 점수는 공개 하지 않기로 했다"며 함구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열심히 준비했는데 오류가 나서 입력 마감 기한을 넘겼다. 일정부분을 잘 챙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시스템 입력 마감일은 지난해 9월30일이었다. 이후 입력되지 않은 것을 확인후 행안부에 내용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게 시측 설명이다.

기관 운영의 척도가 될 수 있는 평가인 만큼 교차 확인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창용(사하3) 부산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은 19일 본지와 통화에서 "사실이라면 부산시가 크게 잘못한 것"이라며 "임시회에서 관련 내용을 관련 부서에 질의하는 등 챙겨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교차 점검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놓친 항목은 '품질'인데 행안부 주요 평가 항목이다. 행안부는 이번 평가에서 개방·활용, 품질, 관리체계 등 3개 영역·11개 세부지표를 점검했다. 80점 이상 우수, 60점 이상 80점 미만 보통, 60점 미만은 미흡으로 산정했다.

광역자치단체(76.3점)와 지방공기업(66.2점)은 평균 60~70점대로 전년과 비슷한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일부 유형에서는 전문성 부족과 자구 노력 저조로 '미흡'을 받는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광역자치단체 중 미흡을 받은 곳은 부산시와 강원도 뿐이다. 인근 지자체인 울산은 보통, 경남도는 우수를 받았다. 광역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은 평균 60~70점대로 전년과 비슷한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반면 부산시 산하 5개 공기업과 부산교육청 모두 최고등급인 우수를 받아 대조를 이뤘다. 5개 공기업은 부산관광공사·부산교통공사·부산도시공사·부산시설공단·부산환경공단이다. 각 기관 수장들은 향후 혁신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기관과 미흡기관 간 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흡 기관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집중 교육을 확대·지원할 예정이다. 취약 영역별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할 방침이다. 전년 대비 점수 상승폭이 큰 기관과 우수기관에게 정부포상과 장관표창을 수여해 자체 개선 노력도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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