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의 6000억대 부동산 인수…그 속에 승계 전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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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이 최근 KDB생명타워 인수와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재계는 CJ올리브영의 자사주 매입을 4세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리브영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최종적인 지분구조 변화는 CJ그룹 최상위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다"며 "과정의 복잡성과 세금 이슈 등을 고려할 때 기업공개(IPO)보다는 CJ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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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부동산 매입…CJ와 합병서 고지 선점 전략으로 해석
(시사저널=송응철 기자)
CJ올리브영이 최근 KDB생명타워 인수와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CJ가(家) '승계 지렛대'로 지목되는 CJ올리브영이 몸집을 불리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CJ그룹의 4세 승계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에서는 유력한 승계 시나리오로 거론되는 지주사 CJ와 CJ올리브영의 합병 과정에서 4세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지난달 KDB생명타워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CJ올리브영은 2021년부터 임대 면적의 40%를 사용해온 이 빌딩 인수를 위해 약 6800억원을 투입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CJ와의 합병을 염두에 둔 '자산우량화' 작업으로 보고 있다.
자사주 매입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최근 CJ올리브영은 한국뷰티파이오니어가 보유한 자사 지분 11.28%를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사모펀드 글랜우드PE로부터 자사주 11.29%를 인수한 지 1년여 만이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CJ올리브영의 자사주는 22.58%로 늘어나게 된다.
재계는 CJ올리브영의 자사주 매입을 4세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향후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주식 총수가 감소해 4세들의 CJ올리브영 지분율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과 장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은 CJ올리브영 지분 11.04%와 4.21%를 각각 보유 중이다. 향후 CJ올리브영이 자사주 22.58% 전량을 소각할 경우 이들의 지분율은 14.26%와 5.44%로 각각 증가하게 된다.
CJ올리브영 지분율 상승은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 확대로 이어지게 된다. 현재 CJ그룹의 승계 시나리오로는 CJ와 CJ올리브영을 합병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경우 이선호·이경후 남매의 CJ올리브영 지분율이 높을수록 더 많은 CJ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합병 시 통상적으로 상장사는 시가, 비상장사는 순자산이나 순손익 등을 토대로 기업가치가 산정된다. CJ올리브영이 비상장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부동산 등 순자산 관련 지표가 높을수록 주식 교환 비율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앞서 CJ그룹에서는 CJ올리브영을 상장하거나 매각해 마련한 자금을 승계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모두 무산됐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CJ와 CJ올리브영 합병을 통한 승계는 비교적 순항 중이라는 견해가 많다.
CJ올리브영의 실적이 계속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기업가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J올리브영의 매출은 2016년 1조원을 넘어선 뒤 2021년 2조원, 2023년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4조7899억원의 매출과 47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리브영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최종적인 지분구조 변화는 CJ그룹 최상위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다"며 "과정의 복잡성과 세금 이슈 등을 고려할 때 기업공개(IPO)보다는 CJ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진단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건물 매입 추진은 업무 공간 확보 차원이고, 자사주의 경우는 아직 취득 이후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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