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초유 거래 중단…매매 피해 논란도

송수진 2025. 3. 1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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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전 코스피 거래가 7분 정도 중단됐습니다.

한 종목의 거래 장애가 시스템 전체로 옮겨 붙은 건데,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거래 타이밍을 놓쳐 피해를 봤다는 투자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공을 들이는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가스관 제조업체가 일명 '알래스카 테마주'가 된 계기입니다.

그중 한 곳인 '동양철관'은 수상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호재성 기사가 오전 6시 이후 20개 가까이 나왔고, 870원을 밑돌던 주가가 오전 11시 35분쯤엔 1,065원까지, 20% 넘게 올랐습니다.

바로 그때, 호가창이 멈추고 매매 체결이 지연됩니다.

[이 모 씨/동양철관 주주/음성변조 : "동양철관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만 거래하고 있는데 미친 듯이 움직이는 거예요."]

이 거래 장애는 시스템 전체로 옮겨붙었습니다.

11시 37분부터 11시 44분까지 코스피 전 종목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2005년 거래소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거래소는 매수와 매도 호가 사이의 '중간가 호가'를 최근 도입했는데, 기존 알고리즘과 충돌해 문제가 생겼다며, 다음 달까지 점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은 불씨는 매매 피해 논란입니다.

목표 가격에 사고팔지 못했다는 주장입니다.

[이 모 씨/동양철관 주주/음성변조 : "20분이 지나도 아무런 뭐가 없고. 키움증권에 문의했더니 (상담원 연결까지) 5분 이상 걸렸어요. 1,028원에 중지가 됐다가 재개되면서 1,117원에 (거래가 체결됐어요)."]

한국거래소는 모든 거래가 동시에 마비됐기 때문에 더 싸게 팔거나, 더 비싸게 사는 피해가 생길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달 4일에 개장한 대체 거래소는 정상 운영됐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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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진 기자 (reporters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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