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헤어질 결심’ 유럽 “5년안에 재무장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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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서두르며 유럽 안보에서 발을 뺄 기미를 보이자 유럽연합(EU)이 5년 안에 유럽 재무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러시아의 서진 위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북대서양 동맹과 거리를 두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에 미국과 '헤어질 결심'을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러시아의 위협과 유럽 안보에 트럼프 행정부가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한 유럽 내 안보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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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서두르며 유럽 안보에서 발을 뺄 기미를 보이자 유럽연합(EU)이 5년 안에 유럽 재무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러시아의 서진 위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북대서양 동맹과 거리를 두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에 미국과 ‘헤어질 결심’을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함께 덴마크 왕립 육군사관학교를 찾아 “전쟁을 피하려면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며 “내일(19일) ‘대비태세 2030’(Readiness 2030)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로드맵은 지난해 12월 폰데어라이엔 2기 집행부가 출범하며 유럽 방위력 강화를 위해 취임 100일 이내 발표하겠다고 공약한 ‘국방백서’다.
이번 로드맵엔 유럽 내 방위산업 신규 사업에 대한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옴니버스법 발표, 역내 업계와 전략대화 출범 등도 포함될 것이라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전했다. 그는 “회원국들이 EU 내 공급망에 완전히 의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역내 방위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재무장의 중요한 한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편입 의사를 노골화한 것을 언급하며 “EU는 언제나 그린란드, 그리고 덴마크 전체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의 위협과 유럽 안보에 트럼프 행정부가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한 유럽 내 안보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러시아와 맞닿은 동부전선에 해당하는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 3개국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을 이유로 대인지뢰 금지협약(오타와 협약)을 탈퇴하겠다고 예고했다. 폴란드·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공동 성명에서 “오타와 협약 탈퇴를 만장일치로 권고한다”고 밝혔다.
정지연 기자 jjy072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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