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17번' 후배, 도쿄 시리즈 앞둔 선배에게 기운 전했다...오타니 모교, 봄 고시엔 대회서 10-2 대승

오상진 2025. 3. 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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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모교인 하나마키히가시고교 야구부가 '봄 고시엔' 대회서 7년 만에 승리를 거두며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둔 선배에게 좋은 기운을 전했다.

하나마키히가시고교는 18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센바츠, 봄 고시엔) 1회전에서 요나고쇼인고교를 10-2로 크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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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모교인 하나마키히가시고교 야구부가 '봄 고시엔' 대회서 7년 만에 승리를 거두며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둔 선배에게 좋은 기운을 전했다.

하나마키히가시고교는 18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센바츠, 봄 고시엔) 1회전에서 요나고쇼인고교를 10-2로 크게 이겼다.

1회 말 1사 1, 2루서 아카마 후미야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하나마키히가시고교는 이어지는 1사 2, 3루서 타카하시 렌타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2사 3루에서는 야마자키 치카라의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까지 터져 1회에만 3득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하나마키히가시고교는 3회 초 1점을 내줬으나 3회 말 곧바로 달아났다. 야마자키가 2사 1, 3루에서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 이어 모리시타 유호가 2사 2루서 중전 적시타로 6-1을 만들었다.

4회에도 파상공세는 이어졌다. 2사 2루서 닛타 코시로가 1타점 3루타를, 2사 3루서 아카마가 내야안타로 1점을 더해 8-1로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하나마키히가시고교는 7회와 8회에도 각각 1점씩 추가해 두 자릿수 점수를 채웠다. 14안타 10득점의 화끈한 타선 지원을 받은 선발투수 콘노 카이가 7이닝 동안 120구를 던져 7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고, 만야 켄신이 나머지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10-2 승리를 이끌었다.


'주니치 스포츠',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하나마키히가시교교가 봄 고시엔 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8년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오타니의 고교시절 은사이자 현 하나마키히가시고교 사령탑인 사사키 히로시 감독은 "비가 많이 와서 실전을 많이 치르지 못했는데 오늘 선수들이 잘해줬다. 변화구 투수에 잘 대응해다. 타격도 신경을 써왔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고 지켜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타니의 등번호인 '17번'을 달고 뛴 4번 타자 아카마는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의 맹활약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아카마는 "오타니, 기쿠치 유세이, 사사키 린타로 선배의 등번호를 고시엔에서 달고 뛸 수 있어 감사하다"라며 등번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모교 후배들이 대승을 거둔 날 '선배' 오타니는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도쿄 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나선다. 후배들이 전한 '대승'의 기운이 선배 오타니에게 전해져 첫 경기부터 멋진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하나마키히가시 고교 야구부 홈페이지, '센바츠 라이브'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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