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野 '마은혁 최후통첩'에 "尹탄핵 맘대로 안 되니 내 편 꽂기"

"임명 안 하면 최상목까지 또 탄핵할 기세"
'승복 논란' 두고 "공정한 재판이면 애초 필요 없는 얘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불공정성 및 편향성 문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2.1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압박한 것을 두고 "대통령 탄핵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으니 '확실한 내 편'을 꽂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해주면 대대행(최상목)까지 또 탄핵할 기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절차를 제대로 지키며 공정하게 하는 것"이라며 "툭하면 단식하고 재판 불출석에 변호인 선임도 질질 끌고 연달아 위헌법률심판까지 청구하는 이재명 대표의 이중잣대, 참 뻔뻔하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은 "국정을 마비시키고 민심을 불안하게 만든 줄탄핵은 기각되고 있고 예산 낭비와 주요 정부부처 업무 공백의 피해는 전부 국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과 그의 철저한 하수인 노릇만 해온 민주당은 도대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을 향해 "내일(19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원 전 장관은 또 민주당이 '헌재 결과에 승복하라'고 윤 대통령 등을 향해 언급하고 있는 데 대해 "공정한 재판이 진행되면 애초에 필요가 없는 이야기"라며 "공정한 재판에 어떤 국민이 이의를 제기하겠나"라고 했다.

이어 "공정한 재판은 이유 없이 선고가 지연되는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선고부터 하는 것"이라며 "지연될 만큼 지연된 이 대표의 수많은 재판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