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리드오프 황성빈 '4할 출루율' 도전...득점이 도루보다 중요하다

장성훈 2025. 3. 1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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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리드오프 황성빈(27)이 수비력 향상에 심혈을 기울인 겨울 훈련을 마치고 새 시즌 출루율 0.400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 시즌 타율 0.320, 출루율 0.375, 4홈런, 26타점, 94득점, 51도루의 활약으로 리그 최정상급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한 황성빈은 올해 더 높은 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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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의 리드오프 황성빈(27)이 수비력 향상에 심혈을 기울인 겨울 훈련을 마치고 새 시즌 출루율 0.400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수비에서 발전한 황성빈에 대해 "중견수 수비력이 리그 톱클래스인 박해민(LG), 정수빈(두산) 다음 수준"이라며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넓은 수비 범위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황성빈은 "거기까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동계 훈련을 통해 작년보다 향상된 수비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외야 수비 전문가 조원우 수석코치의 엄격한 지도 아래 황성빈의 수비 기량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 황성빈은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고,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며 새롭게 배우는 자세로 임했다"며 "자신이 잘했다고 생각한 플레이에도 코치님의 칭찬은 좀처럼 듣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수비 시 집중력 향상에 중점을 뒀다. "출발 타이밍 준비를 가장 많이 했다. 타격 때와 달리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코치님의 지적을 개선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황성빈은 우수한 주력을 활용한 넓은 수비 범위가 강점이지만, 송구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그는 "양쪽 외야수(레이예스, 윤동희)의 송구력이 좋기 때문에 내가 공을 잡고 그들이 송구하는 중계 플레이로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 황성빈
지난 시즌 타율 0.320, 출루율 0.375, 4홈런, 26타점, 94득점, 51도루의 활약으로 리그 최정상급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한 황성빈은 올해 더 높은 목표를 설정했다.

"타격 준비는 작년과 동일하게 했다. 출루율이 팀 승리에 직결된다고 생각해 이 부분을 더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한 황성빈은 출루율 0.400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리그 최고 테이블세터들만이 도달하는 '4할 출루율'이 그의 목표다.

김민재 벤치코치는 황성빈에게 출루율 0.380 달성 시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황성빈은 "내년 개막전에 3번 타자로 출전하고 싶다"고 농담을 건네며 "이런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제 스타일"이라고 미소지었다.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황성빈이 출루율 0.400을 달성한다면 100득점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그는 "타선이 강력해서 제가 얼마나 살아나가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달라진다. 바로 그 지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도루 51개로 리그 3위를 기록했음에도 황성빈은 "도루보다 득점에 더 욕심이 있다. 도루가 아닌 출루에 집중하겠다"며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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