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고 40cm ‘봄 폭설’, 오늘 서울도 5~10cm

속초=이인모 기자 2025. 3. 1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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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개화가 코앞인 3월 중순에 때아닌 최고 40cm 이상의 폭설이 강원 동해안과 산간 지역에 쏟아지면서 차량이 고립되고 낙상 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6, 17일 이틀간 양양 구룡령에 42.5cm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삼척 하장 38.4cm, 고성 미시령 34.2cm, 간성 28.1cm, 화천 광덕산 22.4cm, 태백 21.7cm, 속초 20.2cm의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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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고립-정전 등 피해 잇따라
삼척-태백 일부 학교 임시휴업
밤사이 내린 폭설로 17일 강원 평창 대관령면 용평모나스키장을 찾은 이용객들이 꽃샘 추위 눈을 만끽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벚꽃 개화가 코앞인 3월 중순에 때아닌 최고 40cm 이상의 폭설이 강원 동해안과 산간 지역에 쏟아지면서 차량이 고립되고 낙상 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6, 17일 이틀간 양양 구룡령에 42.5cm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삼척 하장 38.4cm, 고성 미시령 34.2cm, 간성 28.1cm, 화천 광덕산 22.4cm, 태백 21.7cm, 속초 20.2cm의 눈이 내렸다. 이들 지역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이날 오전 10시 모두 해제됐다.

습기를 머금어 무거워진 ‘습설’이 쌓이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폭설과 관련해 고립 2건, 차량 전도 1건, 낙상 1건 등 총 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17일 오전 4시 19분경 강릉시 청량동에서 캠핑카가 눈길 오르막에 고립돼 1명이 구조됐다. 앞서 오전 1시 반경 고성군 거진읍에서 정전이 발생해 380여 가구가 2시간 반 동안 불편을 겪었다. 폭설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척 마달재와 정거리재, 고성 대진리∼마달리, 거진뒷장해안도로 등 4곳과 설악산, 치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59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바다에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목포∼홍도, 여수∼거문, 포항∼울릉 등 27개 항로에서 여객선 38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삼척과 태백 지역 13개 학교는 임시휴업 또는 등교시간이 조정됐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삼척에서 3개 초등학교와 1개 고교, 1개 병설유치원 등 5곳이 이날 하루 임시휴업했다. 또 삼척 3개교와 태백 5개교는 등교시간을 1∼2시간 늦췄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18일까지 전국에 눈 또는 비가 다시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 인천 경기 서해5도 5∼10cm, 강원 산지 10∼30cm, 경북 북동 산지 10∼20cm, 대전 세종 충남 충북 3∼10cm, 제주 산지 3∼8cm 등이다. 이날 강풍이 불어 순간풍속이 시속 55km를 넘는 곳도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에는 순간적으로 시속 72km를 넘는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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