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홀로서기 성공한 제니

美 이어 인천서 첫 국내 단독 공연
첫 솔로 앨범 ‘빌보드 200’ 7위에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사진)의 첫 솔로 콘서트 ‘더 루비 익스피리언스(The Ruby Experience)’가 15일 인천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제니의 첫 솔로 정규 앨범 ‘루비(Ruby)’ 발매를 기념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을 거친 뒤 인천에서 열렸다.

제니는 첫 국내 단독 공연에서 “화려하고 멋있게 해내는 모습 말고, 버벅대는 솔직한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앨범”이라고 신보 발매 소감을 밝혔다.

70분가량의 짧은 공연 시간에 비해 14만원에서 22만원까지 책정된 티켓 가격이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제니는 관객과 두 차례 소통한 시간을 빼면 공연 내내 15곡의 노래를 온전히 들려주는 데 집중했다. 이번 앨범은 제니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았고, 영국 팝 스타 두아 리파를 비롯해 차일디시 감비노, 래퍼 도이치, 도미닉 파이크 등 세계적 아티스트와 협업해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콘셉트를 통해 자신을 표현했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애즈 유 라이크 잇(As you like it)’의 ‘온 세상은 무대일 뿐이고 모든 사람은 단지 연극을 할 뿐이다’라는 구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앨범에 탄생, 사랑, 신념, 정점이란 주제를 담았다.

제니는 이번 앨범과 쇼케이스 공연을 통해 화려하게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에 따르면 제니의 정규 1집 ‘루비’는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7위로 데뷔했다.

‘빌보드 200’ 차트는 음반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유닛을 계산한다. ‘루비’는 이번 차트 집계 기간 앨범 판매량 2만6500장, SEA는 2만9000장, TEA는 500장으로 총 5만6000장의 앨범 유닛을 기록했다.

블랙핑크 멤버 중 해당 차트에서 솔로로 ‘톱 10’을 달성한 것은 제니까지 세 명이다. 앞서 해당 차트에서 블랙핑크 로제가 정규 1집 ‘로지(rosie)’로 3위까지 올랐고, 리사의 첫 솔로 정규 앨범 ‘얼터 에고(Alter Ego)’는 지난주 7위로 데뷔했다. 블랙핑크는 7월에 완전체로 복귀해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LA와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세계 10개 도시의 월드 투어 공연에 나선다.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