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정신'은 어디로? 제45주년 5·18 행사 앞둔 고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출범했지만, 행사를 둘러싸고 5월 단체와 시민단체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5·18 행사위원회는 60여 개의 시민단체가 소속돼 있는데 5월 단체는 3개에 불과해 그동안 5·18 행사 추진을 놓고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워 소외감을 느겼다는 게 그 이유다.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김순 집행위원장은 "함께 행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계속해서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대동단결의 중요성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출범했지만, 행사를 둘러싸고 5월 단체와 시민단체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5·18의 대동정신을 되새기며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5·18 공법 3단체는 지난 12일 45주년 5·18민중항쟁행사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행사위원장단에서도 이름이 빠졌다.
표면적인 이유는 서로 번갈아가며 맡던 상임위원장 자리를 시민단 체측이 2년 연속하면서 기존 관행을 깬 것이었지만 5월 단체는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빠진 것이다.
5·18 행사위원회는 60여 개의 시민단체가 소속돼 있는데 5월 단체는 3개에 불과해 그동안 5·18 행사 추진을 놓고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워 소외감을 느겼다는 게 그 이유다.
5월 단체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높아진 5·18에 대한 관심을 계기로 전국화를 추진하려 했으나, 상임위원장 오병윤 전 국회의원이 진보당 소속인데다 5·18 행사위원회가 진보·노동단체 위주로 구성된 점에 대해 우려를 나타났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양재혁 회장은 "이제 5·18이 광주를 넘어서 전국적 가치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다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해 앞으로 쭉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5·18 행사위원회는 5월 단체가 들어올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김순 집행위원장은 "함께 행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계속해서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5월 단체와 시민단체의 분열과 갈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오월어머니집 정현애 전 이사장은 "5·18 행사위원회는 일상에서도 5·18 정신을 실천하며 활동하고, 여러 행사에서도 끝까지 함께하며 그 에너지가 넘칠 수 있는 일종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5·18 정신의 기본은 전 시민이 대동단결하여 함께했던 것이기 때문에 기념 행사는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흩어졌던 마음들이 하나로 모이는 것이 바로 5·18 주간의 행사다"라며 "큰 깃발 아래에서 모두가 함께 행사를 펼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5·18 45주년을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5월 단체와 시민단체의 협력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5·18 민주화운동의 핵심 가치로 꼽히는 대동정신이 5월 단체와 시민단체 간의 갈등으로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는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을 주제로 오는 5월 17일 추모제를 비롯해 전야행사, 기념식, 광주인권상 시상식, 민주기사의 날, 5·18청소년문화제 등 광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광주CBS 김한영 기자 10@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우 이엘, 故김새론 악플러 향해 일갈 "15살을 꽃뱀 취급하나"
- 배우 이시영, 8년 만에 파경…"이혼 절차 진행 중"
- 진 해크먼 1160억 유산 어디로?…유일한 상속자는 사망한 아내
- 가수 조장혁 "윤석열 탄핵 기각되면 발의한 의원 사퇴해야"
- 김수현, 찢기고 쓰레기통으로…'분노'한 해외 팬덤 행동으로
- 국힘 윤리위, 서강석 송파구청장 '당원권 정지' 징계 의결
- "전자발찌 배우 누구?", "연상호?"…'계시록' 류준열·신현빈 대답은
- 육군 비행장서 무인기 충돌로 헬기 전소
- 자녀 데리고 극단선택 시도 40대 친모 구속기소
- 與 '배우자 상속세 폐지' 당론 발의…"野, 논의 지연 말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