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김민재 부상에 한숨 “바이에른 뮌헨, 선수 보호가 부족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6)이 선수 보호를 망각한 바이에른 뮌헨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는 고비에서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의 부상으로 수비에 구멍이 뚫린 탓이다.
홍 감독은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과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만난다”면서 “유럽파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고, K리그는 개막한지 얼마되지 않아 쉽지 않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전반적으로 체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7차전을 치른 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8차전에 나선다. 각 조의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상황에서 1위인 한국(4승2무·승점 14)은 3위 요르단에 승점 5점차로 앞서 2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홍 감독은 절호의 기회가 부상 이슈로 날아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당장 김민재가 아킬레스건염으로 당분간 경기를 뛸 수 없으 이번 소집에서 제외되면서 수비 조합이 변수가 됐다. 홍 감독은 “김민재는 뮌헨에서도 우리팀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며 “뮌헨에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예방하지 않다보니 이 중요한 스케줄에 핵심 선수가 빠지게 됐다. 김민재의 부상 위험 신호는 지난해부터 계속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린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이번 2연전이 중요하다고 대표팀 소집을 강행하지 않고 휴식을 주기로 했다. (대체 소집된) 김주성은 지난해 (10월) 한 번 대표팀에 합류해 수비 모델에 경험이 있어 불렀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이 선수들의 컨디션을 신경써야 하는 김민재가 전부도 아니다.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도 지난 주말 스파르타 로테르담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으니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홍 감독은 “전반전이 끝나고 교체돼 한 번 체크를 해봐야 한다. 발등에 타박상 소견이 있다. 그래도 우리 팀에 중요한 선수라 활용 방안은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이틀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해외파들의 소집이 늦춰지면서 18일 완전체를 기대할 수 있는 것도 답답하기만 하다. 오만전을 대비해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발을 맞추는 훈련은 19일이 전부다.
홍 감독은 “대표팀이 갖고 있는 어려움이지만 주축 선수들이 이번 소집에 빠졌고, 새로운 선수들도 있다. 당장 오만전에 어떤 선수가 선발로 나갈 수 있을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수들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양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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