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납할 수 없다, 패배를 받아들이는 팀 만들고 싶지 않다"…'14위 추락'에 포스테코글루 감독 극대노

김건호 기자 2025. 3. 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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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용납할 수 없다."

토트넘 홋스퍼는 16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 풀럼과의 맞대결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4일 열린 AZ 알크마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합산 스코어 3-2로 8강 진출에 성공한 토트넘은 분위기를 PL에서도 이어가고 싶었으나 풀럼에 잡히며 분위기가 다시 처졌다.

토트넘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제드 스펜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 데스티니 우도기, 이브 비수마, 아치 그레이, 로드리고 벤탄쿠르,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 마티스 텔이 선발 출전했다.

벤치에 안토닌 킨스키, 페드로 포로, 미키 판 더 펜,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파페 사르, 손흥민, 윌슨 오도베르, 데인 스칼렛이 앉았다.

하지만 전반 중후반부터 풀럼에 기세에 눌리며 제대로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비수마와 존슨을 빼고 베리발가 손흥민을 투입했다. 후반 23분 로메로를 대신해 매디슨이 들어왔고 32분에는 텔이 빠지고 오도베르가 나왔다.

4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풀럼에 일격을 맞았다. 후반 32분 오도베르가 자기 진영에서 무리하게 드리블하다 풀럼 수비 3명에 둘러 쌓이며 공을 뺏겼다. 이후 안토니 로빈슨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매디슨이 건드린 공이 알렉스 이워비에게 향했다. 이워비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에게 패스했다. 페레이라는 로드리고 무니스에게 공을 건넸다. 무니스가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41분 벤탄쿠르를 빼고 스칼렛을 투입했다. 공격을 강화했다. 풀럼은 윌리안을 대신해 라이언 세세뇽 카드를 꺼내 맞불을 놓았다. 풀럼 용병술의 승리였다.

후반 42분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전방으로 롱패스를 시도했다. 데이비스와 공 경합을 펼친 세세뇽이 공을 잡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데이비스와 몸싸움을 했는데, 끝까지 공을 지킨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세세뇽의 쐐기 골이었다.

토트넘은 10승 4무 15패 승점 34로 14위가 됐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오는 4월 4일 첼시와 리그 30라운드 맞대결을 펼치는데, 만약 패배한다면 16위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분노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그는 "리그에서 15번이나 패배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있어야 할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며 "팬들이 이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는 것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오늘 경기력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에서 또다시 승리를 놓쳤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는 너무 쉽게 실점을 허용하며 상대 팀에 기회를 줬다"며 "이번 시즌 PL에서 이렇게 많은 경기를 패배한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오늘도 상대가 우리를 압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승점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경기였다. 올 시즌에도 이렇게 승점 기회를 놓친 경기가 너무 많았다. 이런 패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포스테코글루는 "이게 습관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이런 패배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나는 그런 팀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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